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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일반

기술적 분석은 이차적인 수단, 차트 중요하나 집착하지 말자

by 브룡 2021.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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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매매에 있어서 재무제표보다 어쩌면 더 중요한 게 차트일 것이다. 나도 차트의 중요성은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좋은 회사의 가치가 차트에 반영되지 않았다면 때로는 차트를 무시하고 기업의 본질을 보고 갈 필요가 있다. 한국 주식 별로 하지 않지만 내가 겪었던 경험을 갖고 하나 얘기하자면, LG 이노텍이 차트보다 기업 본질이 더 중요하다는 걸 알려주는 좋은 사례인 듯하다. 

 

LG 이노텍이 좋다고 한 사람은 무척 많았다. 2021년 초반부터 좋다고 좋다고 얘기했고, 나도 대형주 중에 이만한 게 없다고 생각했다. 1) 저평가 되었고, 2) 산업 성장성이 눈에 띄고, 3) 애플 등 여러 이벤트도 많고, 다 좋았다. 지금도 기억 나는 게 염승환 이사랑 이정윤 세무사 두 분 다 이 회사 좋다고 계속 얘기했던 기억이 났다. 그래서 한 21만원~22만원대 들어가서 주식을 샀는데, 몇 개월 기다려도 이 회사 주가는 22만원대 벽을 넘지 못하고 계속 주저 앉았던 기억이 난다. 

 

한 6개월 정도 22만원대 벽만 치다가 한 때 20만원대 밑으로 내려가자, 나는 조급함과 화가 밀려왔고, 기술적 분석 기본에 따라 "호재가 나왔는데도 전고점을 뚫지 못하고 계속 주저 앉으면 매도 타이밍"이라는 기술적 분석에 따라 그냥 팔아버렸던 기억이 난다. 차트에서 Multiple Top은 (일반적으로) 좋은 모습은 아니다. 전고점이 계속 저항선으로 작용한다는 얘기니까. 

 

그래서 팔았고 LG이노텍은 최근 한 달 이 약한 장에도 불구하고  거의 60%가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그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결국 내가 여기서 수익을 먹지 못한 건 이 회사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국 주식은 아무래도 단타가 유리한 구조이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미국 주식과 달리 단기적인 시각으로 한국 주식을 보는 듯하다. 한국이든 미국이든 기업의 성장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차트는 사실 보조적인 수단이다. 내가 완전 트레이더면 모를까, 단순한 장투 투자자라면 차트는 참고용이지 메인 기술 분석 수단으로 쓸 필요는 없을 듯하다. 

 

복기 차원에서 적어본다. 

 

LG 이노텍 주가 거의 8개월동안 22만원 벽을 뚫지 못하고 횡보하던 이 기업은 불과 두 달만에 60~70%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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