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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일반

인내의 중요성 그리고 리서치의 중요성

by 브룡 2021.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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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 가장 핫한 주식 종목은 테슬라였다. 그럼 소비재 중에서 가장 핫했던 주식은 무엇이었을까. 개인적으로 소비재 브랜드로 최근 가장 많이 상승한 기업은 룰루레몬이 아니었을까 싶다. 요가복 만드는 회사가 뭐 그렇게 대단하냐고 하던 사람들은 룰루레몬 최근 주가수익률에 경악을 금치 못할 것이다. 시총 60조가 넘은 이 회사는 지난 5년동안 무려 8배 가까이 주가가 올랐다. 이런 얘기를 하면 다들 테슬라나 룰루레몬처럼 쉽게 오르는 종목을 고르기만 했으면 나도 큰 수익을 봤을 건데 라고 얘기한다. 그러나 이런 얘기는 실전 투자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나 하는 말이다. 두 종목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만큼 순탄하게 오르지 않았다. 결코.

2020년 그리고 2021년 가장 핫했던 종목, 테슬라와 룰루레몬이 갖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과거 횡보기간이 엄청 길었다는 점. 아래 월봉 차트를 보면 테슬라와 룰루레몬이 얼마나 오랜기간 시장으로부터 외면 받아왔는지 알 수 있다. 테슬라는 거의 10년, 룰루레몬은 7년동안 횡보해왔다. 만약 2015년으로 돌아갔어도 우린 과연 테슬라와 룰루레몬에 투자했을까. 대부분은 3개월도 안 되는 횡보장을 참지 못하고 튀어나갔을 것이다. 돌이켜 얘기하면 늘 쉬운 게 투자다. 그러나 우직한 신념을 갖고 몇 년동안 한 회사에 투자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이 일을 성공적으로 하는 극소수의 인물들만이 과실을 누릴 수 있다.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론 바론은 2014년부터 테슬라에 투자해서 지금까지 팔고 있지 않다. 2014년으로 돌아가면 우린 과연 테슬라에 투자했을까. 아마 대부분은 그렇지 못했을 것이다. 그게 바로 론바론과 우리의 차이점이다. 인내가 무엇보다 중요한 게 주식 시장이다. 그러나 그 인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내심을 기르게 해주는 기업에 대한 연구다. 비록 주가는 오르지 못해도 테슬라의 기술력과 룰루레몬의 브랜드 파워를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면 몇 년 동안의 횡보기간을 견뎌주고 결국 큰 수익을 봤을 것이다. 잡주를 몇 년 들고 있으면 무슨 소용인가. 결국 기업을 연구하고 또 연구해서 나름의 결론을 내리고 확신을 가진 뒤 오랜 시간을 견뎌주는 자만이 주식 시장에서 승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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