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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좋게 보지 않는 미국주식

[PTON] 펠로톤-코시국 반짝 주식

by 브룡 2021.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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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톤은 코로나 사태 때 실내 자전거 + 플랫폼 기업으로 한 때 엄청 각광을 받은 회사이다. 집에서 단순히 실내 바이크만 타는 게 아니라 유튜브처럼 펠로톤 자전거 강사 채널로 들어가서 화상으로 좋아하는 코치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실내 자전거를 즐긴다는 컨셉이다. 펠로톤은 수 차례에 걸쳐 자신들은 실내 자전거, 바이크를 파는 제조업체가 아니라 구글처럼 컨텐츠를 파는 플랫폼 회사라고 줄기차게 주장해왔다. 이 주장은 코시국에 꽤나 그럴사하게 먹혔다. 그러나 지금 미국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헬스장을 직접 방문할 수 있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펠로톤의 비즈니스 모델은 크게 위협받고 있다. 

 

펠로톤은 악재가 많다. 안 그래도 만성 적자에 앞으로 나올 분기 실적도 생각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있다. 더 문제는 경영진인데 펠로톤 주가가 100불을 넘어가면서부터 CEO, CFO가 줄기차게 주식을 내다 팔고 있으며, CFO의 경우 자기 지분이 하나도 없는 상태이다 (2021년 10월 기준). 그만큼 내부자들도 회사에 별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매출이 5조에 가깝긴 하나 만성적인 operating expenses 때문에 수익이 오히려 갈수록 악화다. 그도 그럴 것이 구독자 수에 상관없이 사이클 강사를 계속 고용해야 하는데 미국에서 사람 구하기가 힘드니 울며 겨자먹기로 그들에게 많은 봉급을 주고 잡고 있으려 할 것이다. 구독자수 증가세도 멈출 것 같고.. 최근 재정 사정이 너무 안 좋은지 예전 펠로톤 사이클을 싼 값에 파는 행사를 하기도 했다.

 

비용 문제, 고평가, 코시국 이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구독자수, 그리고 방만한 경영진 등을 보아 펠로톤 주식은 하루라도 빨리 손절하는 것이 나아보인다. 펠로톤을 사느니 그의 경쟁업체이지만 굉장히 저평가된 Nautilus (NLS)를 사는 게 차라리 나아보인다. 아마존에 가서 Nautilus 제품평을 보면 대체로 높을 것을 알 수 있다. 기본적으로 단순한 사이클 운동을 하면서 월 구독료를 내라는 게 사실은 조금 무리한 컨셉인 것 같다. 차라리 요가나 실내체조 등 다양한 동작 변형이 가능한 실내 운동이라면 이 컨셉이 그나마 먹힐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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