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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그리고 기업/신발

[CROX #3] 크록스 좋게 보는 이유: 경쟁이 별로 없다

by 브룡 2022.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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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록스의 강점 중 하나가 해당 세그먼트에 눈에 띌만한 경쟁자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신발 신장 전체를 놓고 보면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 호카 등이 있다. 그런데 달리기 할 때 누가 크록스를 신고 가는가. 실내에서 의사들이 회진돌 때 뉴발이나 나이키 신고 다니면 좀 불편할 수 있다. 그렇다고 그냥 샌달을 신을 수도 있는데, 그럴바엔 그냥 사람들이 다 알만하고 자기 티 낼만한 크록스를 신고 다니지 않을까. 그렇다면 이 샌달 시장에서 크록스 말고 이른바 이름 있는 회사 제품들이 있을까. 아 물론 나이키나 아디다스도 슬리퍼를 팔긴 한다. 그러나 그네들의 주 마켓은 운동화이고, 크록스가 이미 차지한 시장을 비집고 들어오기에는 조금 한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래 크록스 사업 보고서에도 이런 점이 잘 나타나 있다.

 

Competition
The global casual, athletic, and fashion footwear markets are highly competitive. Although we do not believe that we compete directly with any single company with respect to the entire spectrum of our products, we believe portions of our wholesale, retail, and e-commerce businesses compete with companies including, but not limited to: NIKE, Inc., adidas AG, Deckers Outdoor Corporation, Skechers USA, Inc., Steven Madden, Ltd., Wolverine World Wide, Inc., and VF Corporation. Our company-operated retail locations and e-commerce sites also compete with some of our wholesale partners.
 
The principal elements of competition in these markets include brand awareness, product functionality, design, comfort, quality, price, customer service, and marketing and distribution. We believe that our unique footwear designs, material formulations, prices, product line, and distribution network position us well in the marketplace. However, a number of companies in the casual footwear industry have greater financial resources, more comprehensive product lines, broader market presence, longer standing relationships with wholesalers, longer operating histories, greater distribution capabilities, stronger brand recognition, and greater marketing resources than we have. See the risk factor under “Risks Related to our Products — We face significant competition” included in Item 1A. Risk Factors of this Annual Report on Form 10-K for more information.
 

사업보고서 섹션에도 적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큰 경쟁자가 없어 보인다. 요즘 눈에 띄게 크록스를 신고 다니는 학생들이 많이 보인다. 특히 초딩에서 중딩 사이 애들이 많이 신고 다니는데 마치 우리 어렸을 때처럼 나이키 운동화로 신분이나 아이덴티티를 내보이듯이 요즘은 애들은 지비치를 통해서 자신을 구별지으려 하는 듯하다. 크록스가 한국에서는 이미 성장을 다 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왜냐하면 아래 표에서 보다 시피 크록스가 미국 다음으로 매장을 많이 가진 곳이 한국이다. 그러나 밑에 중국이나 일본을 보면 아직 한참 먼 것을 알 수 있으며, 또다른 큰 다른 시장들 예를 들어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 등에는 아직 진출도 안 한 듯하다. 국제 시장 확장 측면에서도 크록스는 매력적이다. 한국은 미국 전체 크록스 매장의 절반 정도를 갖고 있다. 엄청난 규모이다. 개인적으로 크록스는 한국보다는 확장성이 더 큰 중국이나 동남아시아를 뚫는 것이 더 좋아보인다.

크록스 나라별 매장 수. 한국은 2021년말 기준으로 미국 다음으로 많은 크록스 매장을 갖고 있다 (무려 89개). 반면 중국은 34개 일본은 13개, 싱가폴 17개에 불과하다. 

자 그럼 지금 당장 사야할 것인가. 이미 80불이 깨지고 70불대 후반으로 온 상황이다 (시총 5  billion이 깨짐). 장기 투자자라면 지금 들어가도 괜찮은 가격이라고 본다. 그러나 크록스는 올해부터 시작해서 내년 여름까지 주가가 하락할 몇 가지 이벤트들이 있다. 그래서 너무 급하게 들어갈 필요는 없고, 조금씩 저점이다 싶을 때 조금씩 매수하는 방향으로 가면 어떨까 싶다. 그러나 이미 꽤 저평가되고 있다고 본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베트남 공장에 대한 걱정이 커서 주가가 많이 빠진 게 아닌가 싶다. 그러나 공급망 이슈는 조만간 해결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 그리고 만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친다면 시장이 전반적으로 훅 빠지지 않을까 싶은데 이 때 오히려 저가 매수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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