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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지만 내가 사지는 않을 주식

[CAR] Avis Rental 코로나 위기 때는 이런 주식을 샀었어야

by 브룡 2022.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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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대표적인 자동차 렌탈 업체 중 하나가 Avis Budget이다. 티커 이름은 이 회사의 정체성을 잘 반영한 CAR. Avis는 2021년에만 470%의 주가 성장세를 보였다. 우리가 알고 있는 Zipcar나 저가용 자동차 렌트 회사인 Budget 역시 Avis 소속 자회사들이다. 사실 집카의 매출 비중은 적고 대부분 Avis와 Budget 두 회사로 돌아가는 회사이다.

 

재미있는 것은 모든 테크주들이 한창 뜰 때인 2020년에는 이 회사 주가는 30불대로 정체되어 있었던 반면, 오히려 주식시장 동력이 조금 떨어진 2021년 한 해만 6배에 가깝게 주가가 올랐다. 왜 그랬을까. 이유는 사실 간단. 코로나로 인한 공급 적체, 특히 차량용 반도체가 줄어들면서 너무 비싼 값에 차를 살 수 없는 사람들이 차를 렌트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에비스는 역대 최고 수익을 올리며 주가 역시 2021년초부터 고공행진하고 있다. 2021년 1월초에 30불대였던 주가가 2022년 1월초 현재 가격거의 200불을 찍고 있다. 

 

Avis와 더불어 부도 직전까지 갔다가 살아돌아온 허츠 (Hertz) 역시 가공할 수익률을 보여줬는데 여긴 1년 동안 거의 20배가 뛰었다. ㅎㅎ 그러나 만약 나보고 1년 전 그러니까 2021년으로 돌아가서 허츠와 에비스 둘 중에 무엇을 사겠냐고 하면 아무래도 위험이 적은 에비스를 선택했을 것 같다. 허츠 투자는 모 아니면 도였던 반면에 에비스는 사실 코로나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안정적인 회사 운영으로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었고, 2020년 당해에만 영업 손실을 본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장기 실적을 아는 투자자라면, 금세 "에비스 정도 회사면 다시 돌아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가 에비스가 같은 주식을 미리 찾아서 큰 수익을 내기 위해선 일단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 에비스 같은 회사는 성장주 관점이 아니라 가치투자 방식으로 접근하는 게 옳다고 본다. 왜냐하면 일단 이 산업은 더 성장하기는 어렵고 코로나라는 특수 상황이 이런 예외적인 상황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에비스 같은 회사를 찾으려면 무엇보다 우선 회사 재무구조가 건전한지 알아야 하고 (부채 비율), P/E ratio는 비록 0이하라도, 그것보다 조금 더 선행하는 지표인 P/S ratio가 어떤지를 통해서 회사가 대충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알아야 한다. 다시 얘기하지만, 에비스는 지난 10년동안 가공할만한 성장은 아니더라도 꾸준한 매출 및 이익을 내는 회사였고, 아래 표를 보듯이 2021년 초반에 P/S ratio가 거의 1대로 떨어지면서 이 회사가 무지 저평가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 최대 렌트카 업체 중 하나인 에비스가  P/S ratio가 1이하였다는 것은 이 회사가 무지 저평가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여기에 렌트카 시장이 유례없이 높은 수익을 올리면서 이 회사의 주가는 미친듯이 오르고 있다. 지금도 Forward P/E는 10이 안 되기 때문에 아마 더 오를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Avis P/E, P/S, PCF  ratio. 2020 1분기 2분기에 P/S ratio가 0.2 이하로 간 것을 알 수 있다. 2020년 4/4분기까지도 극심한 저평가였음. 

 

그러나 나보고 지금 투자하라면 투자하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1) 지난 1년 주가가 너무 올랐고 2) 신규 차량 공급 문제가 조만간은 아니더라도 1년 안에는 해결될 것 같고 3) 이 회사 역시 새로운 차량을 결국 사야하는데 이게 다 비용으로 들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4) 여기에 에어비엔비 같은 신규 진입자가 들어올 수도 있고 5) 죽은 줄 알았던 허츠가 부활하면서 다시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에비스는 나에게 다시 새로운 교훈을 알려준 게 있다: 위기 상황에서는 1) 조만간 산업이 회복될 그리고 2) 재정구조가 탄탄한 저평가된 회사를 사는 게 좋은 전략일 수 있다는 점. 근데 여기서는 저평가가 많이 되면 될수록 좋다. 이 얘기만 듣고 P/S ratio 1 이하면 무조건 저평가야 하는 잘못된 판단을 하면 안 된다. Avis같이 계속 좋았던 회사가 순간적으로 내려가면 이런 지표들을 보고 저평가인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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