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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지만 내가 사지는 않을 주식

[APPL #3] 애플 주식 사야 할 이유: 가치주 같은 성장주

by 브룡 2021.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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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애플 주식을 사야할 이유와 사지 말아야 할 이유를 하나씩 열거해보았다.

[APPL #1] 애플 주식 사야 할 이유: 브랜드 (tistory.com)

[APPL #1] 애플 주식 사야 할 이유: 브랜드

애플만큼 인기 있는 미국 종목도 없을 것이다. 실제로 나도 작년에 애플에 투자해서 30%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나왔고 중간에 배당금을 한 번 받아보기도 했다 (내 인생에서 처음 받은 배당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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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 #2] 애플 주식 사지 말아야 할 이유: 고평가 (tistory.com)

[APPL #2] 애플 주식 사지 말아야 할 이유: 고평가

이번엔 애플의 단점에 대해 얘기해보려 한다. 회사 자체의 단점이라기보다는 회사 주가가 가지는 약점이라고나 할까. 앞서 얘기한 것처럼 애플의 최대 강점은 브랜드이다. 물론 애플의 기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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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다시 왜 애플 주식이 (장기적으로) 좋은 지에 대한 글을 적어 보려고 한다. 우선 애플 주식을 지금 사야 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단기적으로는 지금 사면 손해일 수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내 예측은 늘 틀리지만, 그래도 굳이 해보자면, 2022년에 미국 시장에 큰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애플도 이 조정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 예측을 제대로 하기로 불가능하고, 그보다는 본인이 좋아하는 주식을 차라리 조금씩 사모으는 게 더 나은 전략으로 보인다 (절대 한꺼번에 사지 말고 조금씩).

애플이 장기 투자로 좋은 이유 중 하나로, 애플은 꾸준히 주가 관리를 한다는 점을 꼽고 싶다. 이른바 FAANG 혹은 MAMAA (페이스북 이름이 메타로 바뀌어서, Meta, Apple, Microsoft, Amazon, Alphabet (google)) 주식 중 배당금을 주는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둘 밖에 없다. 애플은 팀쿡 체제가 들어선 2012년 이후로는 끊임없이 배당, 자사주 매입, 그리고 주식 분할 등으로 주가 관리를 해왔다. 밑에 애플 배당 기록을 보면, 애플이 2012년 이후로 단 한 분기도 빠지지 않고 배당을 준 것을 알 수 있다. 성장 기업으로 불리는 애플이 이렇게 배당금을 준다는 건 실로 놀라운 일이다.

애플 배당금 기록, 잡스 사망 이후 2012년부터 애플은 매 분기 배당을 주었다. 2016년 배당률이 2%로 정점을 찍었고 이후 조금 줄어들어서 2021년 12월 7일 기준으로는 0.6% 정도 준다. 이는 그간 애플 주가가 많이 오른 데 기인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꾸준한 배당을 주었다.


물론 배당, 자사주 매입하는 게 당연히 성장 기업에게 좋은 시그널은 아니다. 주주들은 회사들이 자신의 이익을 재투자에 사용하길 바라지,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으로 사용되는 걸 그닥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성장주의 경우. 그러나 애플은 완벽한 성장주라고 보기도 어렵고, 캐시카우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무턱대로 남아도는 이익잉여금을 재투자로만 쓰기에도 적절치 않아 보인다. 그리고 무엇보다 애플은 자체 역량이 많아서 굳이 무리하게 인수 합병에 돈을 쓰지 않고도 반도체 칩 설계라든지, 전기 자동차 개발 등을 혼자 힘으로 어느 정도 처리할 수 있다.

보통 사람들은 안정을 위해서 배당주를 찾지만, 배당주의 최대 문제는 성장을 못하는 데 있다. 배당주로 유명한 AT&T, Verizon, Pfizer, JP Morgan 등은 그나마 좀 나은 편이지만, 배당률 높은 오일 회사의 경우 주가가 몇 년동안 고꾸라진 걸 알 수 있다. 이게 배당주의 함정이다. 그런데 애플은 세계 최대의 대표적인 성장주이면서도, 가치주스러운 느낌을 주는 그런 몇 안 되는 유니크한 기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애플은 실적이 떨어지면 떨어지언정 결코 망하지 않을 회사이기에 그 어느 가치주, 배당주보다는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그렇다고 성장을 안 하느냐 그것도 아니다. 지난 5년 동안 애플 주가는 무려 500%가 올랐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향후 5년 동안에도 애플은 어느 정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안정적인 배당투자, 가치투자를 하고 싶은 사람들, 그리고 동시에 성장의 과실도 조금 맛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애플만한 주식은 별로 없다고 본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좋은 대안이나 마소는 애플보다 브랜드 파워가 살짝 떨어지는 게 아쉽고, 마소보다는 애플이 더 많은 신사업에 뛰어들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마소보다는 애플을 좋아한다. 그러나 마소 역시 좋은 대안이다). 매분기마다 꼬박꼬박 배당을 주기 때문에 주식 단타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그래서 단기적으로는 애플 주가가 비쌀지 보일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이만한 주식이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앞서 얘기한 것처럼 애플 주식은 지금 다소 비싸보인다, 개인적으로. 그래서 애플 주식을 사고자 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현금을 조금 확보하고 있다가 매달, 혹은 매분기 소액으로 주식을 사모으는 게 장기적으로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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