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렉스 1/4분기 실적이 나오면서 2022년 4월 19일 오후 시간외거래에서 무려 -25%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전에 빌 애크먼이 대량으로 사들여 화제가 된 넷플렉스였는데.. 유명한 헤지펀드 매니저조차 주가의 급락은 예상 못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넷플릭스의 가격 메리트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별로 계산하고 싶지도 않고. 그러나 넷플렉스라는 회사 자체의 경쟁력만 보고 생각해보자. 나는 넷플릭스가 앞으로도 쉽지 않은 미래를 맞이할 것이라고 본다.
넷플렉스의 가장 큰 문제는 경쟁자가 너무 강력하다는 것이다. 당장 파친코로 히트한 곳이 애플TV다. 그리고 가장 많은 구독자를 갖고 있는 아마존 프라임도 있고, 여기에 막강한 미디어 컨텐츠 저작권을 갖고 있는 디즈니가 있다. 물론 디즈니는 그간 넷플릭스를 따라잡으려 노력하고 있으나 여기도 매번 고생하고 있다. 디즈니는 이것도 모자라서 최근에 물량 공세를 때리면서 저가 구독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런 경쟁에서 과연 넷플릭스가 독자적인 자원으로 이길 수 있을까? 애플, 아마존, 구글, 디즈니, 심지어 페북마저 관심 있어하는 OTT 시장에서? 한국 시장만 하더라도 쿠팡부터 시작해서 왓차 등 해서 5~6개 OTT 회사가 난무하는데 경쟁이 쉬울까? 경쟁자가 그냥 세계 탑티어 회사들이라 넷플릭스가 아무리 유능하다 한들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랑 쉽지 않아보인다.
솔직히 말하자면 넷플릭스가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은 하나다. 이보다 더 낮은 주가를 형성해서 결국 인수 합병되는 방식. 만약 시총이 100조 이하로 떨어진다면 애플이나 구글, 아마존 등이 충분히 살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반독점법 이슈가 있겠지만. 트위터도 지금 50조 하는 판에. 이 경우를 제외하고 넷플릭스가 과연 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다. 넷플릭스는 좋은 회사이다. 그러나 경쟁자가 우주 최강자들이라 그게 이 회사의 불운이다. 내일 장이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장기적으로 넷플릭스 주가가 다시 회복하기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가 다시 오티티 시장에서 우뚝 선다면, 그러면 인정. 그런데 그러기 쉽지 않아 보인다. 일단 브랜드 파워도 너무 떨어지고. 무엇보다 고객충성도가 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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