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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그리고 기업/2차전지 및 원재료

[LAC #29] 미국 시장 붕괴 와도 원자재 기업은 잘 버틴다

by 브룡 2021.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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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얘기한 것처럼 과열된 미국 시장에 조정이 몇 번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살짝 오긴 함). 쉴러 지수도 높고 테이퍼링+금리 인상이 예상되어 있기 때문에 붕괴까지는 아니더라도 미국 시장이 큰 조정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단기 급락으로 개별 주식 가격이 어디까지는 떨어질지는 내 능력 밖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예측은 사실상 추측에 불과하다. 대신 조금 더 장기적인 관점을 보여주려 한다. 

 

만약 2021년 연말이나 2022년에 미국에 큰 조정이 온다면 LAC 주식도 기술주처럼 확 떨어질까? 내 생각엔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 그럴 수도 있다고 말하는 이유는 LAC은 성장주처럼 미래 이익을 댕겨와 높은 주가를 만든 회사이다. 아마 시장이 조정을 받는다면 수익을 아직 내지 못하는 LAC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주가가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아닐 수도 있다고 보는 이유는 LAC이 기본적으로 원자재를 들고 있기 때문에 다른 기술 기반 성장주보다는 뭔가 실체가 있다는 인식을 투자자에게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주식 시장이 붕괴할 때 그래도 원자재 회사들은 방어가 어느 정도 가능하다. 

 

실제로 닷컴 버블 붕괴 때인 1999년 후반, 2000년 초반 부터 2003년까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리오틴토, BHP 주가 수익률을 비교해보았다. 닷컴 기업 중에서도 가장 잘 나갔던 마이크로소프나 (당시에는 하찮은 회사였으나 지금은 공룡이 된) 아마존을 보면, 닷컴 버블 이후에도 전고점 회복을 몇 년 동안 못하고 있었지만, 대형 원자재 회사였던 BHP나 리오틴토는 닷컴 버블 이후에도 꽤나 선방을 했다. 여기에는 첨부를 안 했지만 정유 회사 주식들도 닷컴 버블 이후 떨어지지 않았다. 

 

2000-2003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BHP, 리오틴토 수익률 비교. 닷컴 기업들은 여전히 헤매는 반면, 원자재 기업들은 닷컴 버블 붕괴 이후 빠르게 회복한 것을 알 수 있다.

이 논리에 따르자면 LAC도 원자재 회사이기 때문에 기술 성장주만큼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 볼 수 있지만, 문제는 아직 본격적인 매출을 올리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시장 붕괴가 왔을 때 실적이 없는 불확실해 보이는 이 회사를 던지고 나갈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 다만 LAC이 만약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하고 가시적인 매출을 찍어준다면 투자자들이 다시 몰릴 것이라 본다. 여기에 전기차 수요 증가, 리튬 가격 상승 (인플레) 등이 뒷받쳐주면 LAC 주가는 오히려 내년에도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조정은 왠지 올 것 같다. 그러나 LAC 주식은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LAC 주가가 너무 떨어지면 (앞서 내가 얘기한 최악의 경우인 22불대까지 가면) 오히려 추가 매수를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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