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C이 두드려 맞으면서 지난 5일동안 주가가 무려 -30%나 빠졌다. 당분간은 40불대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이 급락이 오래갈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 이유가 몇 개 있다. 이유를 몇 줄 적어보고자 한다.
1. LAC이 급격히 내렸던 건 그 전에 급격히 올랐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늘 고점만을 생각해서 전고점 대비 얼마가 빠진 것에 괴로워하는데, LAC은 3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주가가 15불도 안 되었다. 불과 3개월만에 2.5배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으니, 지금 이 정도 빠진 건 어찌보면 당연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주가가 $30로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8월말 기준으로는 여전히 두 배에 가까운 수익률이다. 급격하게 올랐으니 그만큼 빠지는 건 주식 시장에서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바꿔서 얘기하면, 급격하게 빠졌으나 다시 역설적으로 급격하게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2. LAC은 중요한 이벤트가 여러 개 남아 있다. 우선 12월 1일로 종료될 줄 알았던 water permit public hearing이 조금 연장된 상태이고 아마 12월 중순 (12월 16일 전후)로 최종 인가가 나지 않을까 싶다. 그저께 water/ land reclamation public hearing이 있었는데 예상했던 것처럼 환경론자들이 소리 지르고 인가 내면 몸으로 막겠다고 소란을 피운 것 같다. 역시 답없는 애들은 끝까지 답이 없다. 그러나 전반적인 분위기는 NDEP가 철없는 극단적 환경주의자들을 애써 무시하는 모습이었다고 한다. water permit public hearing은 아마 12월 8일 경에는 끝날 것 같고 NDEP가 12월 중순이나 말 정도에는 결론을 내리지 않을까 싶다. 일단 내 예상으로는 올해 말에는 permit이 다 나올 것 같다. 그리고 내년으로 넘어가면 가장 중요한 연방법원 판결이 남아 있다. 만약 모든 주 단위 허가와 연방 단위 인가가 나게 되면 LAC 주가는 더 오를 것이다.
3. LAC은 내년 여름부터 생산을 시작하고 실질적으로 돈을 번다.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데, 실적이 없는 회사들은 시장에 충격이 왔을 때 매우 쉽게 흔들린다. 왜냐하면 모든 것이 "미래에 돈을 벌 것"이라는 상상과 가정으로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한 8개월 정도만 참으면 LAC이 아르헨티나에서 본격적으로 생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고 그 때부터는 실질적인 매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LAC이 실제로 돈을 벌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는 투자가 더 몰릴 것이다. 실적을 상상하는 것과 눈으로 확인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그리고 생산이 시작되면서 아마 좋은 계약 소식도 연달아 나올 수도 있다.
적어도 6~9개월 기다리면 LAC이 안고 있는 많은 불확실성이 사라질 것이다 (장담은 못하지만 매우 높은 확률로 그렇다고 본다). LAC 주식은 지금 묻어두고 내년 여름 정도에나 열어봐도 좋다. 물론 미국 시장 자체가 흔들리면 LAC도 여기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나 미국 주식 시장 예측을 누가 정확하게 할 수 있을까. 지금은 개별 기업의 경쟁력만 보기도 바쁘고, LAC이 과연 성장할 회사인가만 보면 된다. 그리고 장기로 가면 이기는 게임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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