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업 그리고 기업/2차전지 및 원재료

[LAC #127] 주가에 대한 나의 짧은 생각

by 브룡 2022. 8. 14.
반응형

그간 100편이 이상의 LAC 글을 적어왔지만, LAC 목표가에 대해 직접 얘기한 적은 없다. 물론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목표가는 예전에 몇 번 적긴 했다. 아래 글 참조. 

 

다른 사람들이 말했던 목표가

[LAC #53] LAC 주가 2025년 $115 간다는 보고서 (tistory.com)

 

[LAC #53] LAC 주가 2025년 $115 간다는 보고서

얼마전에 미국 seekingalpha에 LAC 관련하여 흥미로운 리포트가 하나 올라왔는데, 요지는 LAC은 아직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지도 않았으며, 예상대로 사업이 진행된다면 2025년에는 LAC 주가는 $115

seekingalpha.tistory.com

[LAC #110] 목표가 $65 유지하는 모닝스타 (tistory.com)

 

[LAC #110] 목표가 $65 유지하는 모닝스타

오랜만에 모닝스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LAC 목표가를 확인했더니 여전히 $65에 별 다섯 개 만점 유지. 확실히 LAC을 굉장히 좋게 보는 듯. 그리고 저번에 2분기 사업보고서 내면서 카우차리 purifica

seekingalpha.tistory.com

 

 

목표가를 잘 얘기하지 않았던 이유

LAC을 좋게 보는 사람들은 이 주식이 단기적으로는 $40~$70 이상 장기적으로는 최소 $100 이상 간다고 얘기한다 (주식 분할을 하지 않는다는 가정, 유증을 하지 않다는 가정 등이 들어갈 경우). 리튬 매장량을 생각하면 당연히 근거가 있는 말들이다.

 

그런데 지난 2년 짧게 LAC을 들고 있었던 사람으로 보면, 주가라는 게 단순히 리튬 매장량과  내재가치로만 움직이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안다. 주가의 절반 정도만 가치에 따라 움직이는 듯하고 나머지는 전체 시장 상황 및 사람들의 심리에 따라 크게 요동친다. 모든 주식들이 다 그렇듯이. LAC을 처음 보유한 게 2020년 8월이었는데, 그 때부터 올해 2022년 8월까지 LAC은 최고점에서 40% 이상 하락한 경우가 4번 있었다. 모두 다 40% 이상의 큰 하락이었다. 

 

2020년 10월 $15 -> 같은해 12월 $9 (-40%, 3개월)

2021년 1월 $23 -> 같은해 5월 $13 (-45%, 5개월)

2021년 11월 $40 -> 2022년 3월 $23 (-43%, 5개월)

2022년 4월 $40 -> 같은해 7월 $19 (-52%, 4개월)

 

지난 2년 LAC은 그동안 내재가치를 꾸준히 올려왔다. 2021년 1월에 태커패스 승인을 받았고 (그리고 여기에 대한 소송 결과가 곧 나올 것이고), 2021년 11월에는 밀레니얼 리튬을 인수하면서 몸집을 더 불려나갔다. 아레나 미네럴 지분도 꽤 갖고 있고 캐나다 리튬 회사 지분도 샀다. 리오에 연구소도 짓고. 미 에너지국에 대출 승인도 하고. 아르헨티나 기존 염호 확장 계획도 세우고. 성장성 및 확장성은 리튬 회사 중 최고다. 다른 주니어 리튬 업체들과 비교하여, 경영진이 주는 신뢰감도 레벨이 다르다. LAC은 지난 2년 나를 실망시킨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주가는 정방향으로 나아간 게 아니었다. 네버. 완전히 미친 사람처럼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오늘 이 자리까지 왔다. 

 

하고 싶은 말이 뭐냐면, 목표가라는 게 생각보다 부질없다는 것이다. 이 주식은 한 번 오르면 미친듯이 올랐다가 내리면 끝간 줄 모르고 빠지면서 2년간 우상향을 해왔다. 그리고 그 가격대의 변동성이 너무너무 컸다. 어떤 사람보고 "내가 아는 주식이 있는데 2년동안 -40%를 총 4번 경험한 주식인데, 유망한 주식이야~"라고 하면 사람들은 그 주식을 쳐다볼까? 쳐다도 보지 않을 것이다. -10%만 해도 고통인데, -40% 이상을 4번 이상 경험해야 하다니. 나도 이미 몇 번 겪었지만 겪을 때마다 고통이다. 그러니 주식 장기 보유가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이 주식은 -40% 이상을 4번 경험하면서도 2년 전 대비해서 가격이 현재까지 5배 상승하였고 (2020년 8월 $6 -> 2022년 8월 $31), 더 상승할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다. 

 

주가가 매장량과 내재가치로만 움직이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주가는 모든 복잡한 요소들의 합인 경우가 많아서 단기적인 예측이라는 게 실로 어렵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이번 재판 결과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재판이 잘 나오면 (매우 중요한 가정이다!), 주가는 (높은 확률로) 전고점을 뚫고 갈 것 같다. 그러나 그 끝이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 그리고 만약 재판 후에 호재가 한 두 개 더 발표되면 주가는 더 오버슈팅될 수 있다. 그러나 그러다가도 뭔가 이벤트가 꺼지면 쓱 빠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난 2년 그래왔던 것처럼 한 번 빠지면 미친 듯이 빠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눈을 질근 감고 이 회사의 내재가치만 생각 하고, 존버하고 간다면, 놀랍게도 아작 난 주식이 다시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LAC은 그간 그런 식의 불사조 정신을 보여왔다. LAC은 성공한 성장주들과 비슷한 차트와 비슷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지금 전세계가 얘기하는 게 에너지 전쟁, 친환경, 그리고 탈세계화 등이다. 한국에서 얘기하는 주도주인 이른바 태조이방원 (태양열, 조선, 이차전지, 방산, 원전)도 모두 위에서 얘기한 큰 세 가지 테마를 모티브로 갖고 있다.  이 세 주제를 모두 한 번에 아우르고 있는 주식이 리튬 아메리카스이며, 특히 미국 내에 거의 유일무이한 친환경 원자재 자원을 역대급 매장량으로 함께 갖고 있기에, 이 회사의 가치는 앞으로 더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솔직히 말하면 이 회사보다 개인적으로 아직 더 매력적인 주식은 찾지 못했다 (물론 요즘도 열심히 발굴하려고 하고 있다. 엄청 서치 중..). 

 

너무나 매력 포인트가 많기에 나는 일단 이 회사 성장성이 유지되는지 아니면 꺾이는지만 보고 있다. 성장성만 유지되면 요동치는 가격은 안고 갈 용이가 충분히 있다. 분명 이번에도 엄청 올랐다가 시간이 좀 지나면 엄청 빠질 것이다. 그리고 또 그랬다가 또 확 오를 것이다. 나는 그것을 알고 있다. 물론 그 타이밍을 기가 막히게 잡아서 단타로 하는 능력이 있다면 나는 할말이 없다. 그러나 내가 개인적으로 어설프게 단타 치고 가기보다는 (하다가 피보는 경우가 너무 많음), 이런 성장주는 그냥 묻고 가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나은 대안으로 보인다. 물론 앞서 얘기한 것처럼 고점대비 -40%를 4번 이상 참으면 간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주식 투자로 아무나 돈을 벌지 못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LAC의 목표가가 얼마가 될지 묻고 계산하고 그런다. 내 생각엔 별 의미가 없는 짓으로 보인다. LAC의 정확한 단기 고점은 확률적으로 맞추기가 거의 제로라고 본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투자 스타일과 돈의 급한 정도이다. 자신이 -40% 맞아도 버틸 수 있는 용기가 있고 회사에 대한 신뢰가 있다면 더 큰 목표가를 잡고 가도 되지만, 그렇지 못하고 더 안정적인 운용을 원하고 돈이 급한 사람들은 무리한 목표가를 좇아가다간 오히려 크게 다칠 것이다. 평균적인 사람들이라면 그냥 적당히 분할 매도하되 나머지는 갈 때까지 끝까지 들고 가보자는 전략을 쓸 수도 있을 것이다. 아이들에게 준 주식이라면 뭐 그냥 몇 년 묻어두고 가면 될 것이다. 그러니 LAC의 목표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스타일의 투자자인지, 급한 돈인지 아닌지, 를 먼저 묻는 게 우선일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먼저 하고, 그 답을 바탕으로 본인 스스로가 목표가를 결정하면 좋을 듯하다. 

 

그래서 나는 섣불리 가격 예측을 하지도 않고 목표가도 얘기하지 않는다. 어차피 내가 말한 목표가대로 가지도 않고. 널뛰면서 그러면서 또 성장할 걸 알기 때문에. 

 

지금은 가격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훨 중요한 것이 재판 결과다. 재판 결과가 기대와 다르게 나오면 목표가고 뭐고 다 부질없는 얘기들이다. 나는 그저 재판 결과가 잘 나오기만을 바랄 뿐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