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미국 seekingalpha에 LAC 관련하여 흥미로운 리포트가 하나 올라왔는데, 요지는 LAC은 아직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지도 않았으며, 예상대로 사업이 진행된다면 2025년에는 LAC 주가는 $115불이 될 수 있다는 개인 보고서가 하나 올라왔다. 이틀 전에 나온 분석인데, 이 분석이 얼마 전에 발표된 기업 분할 이슈를 제대로 반영했는 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분할 이슈는 뒤로 하고 이 보고서의 가치 선정 논리 흐름을 따라가보자. 해당 리포트의 풀 버전은 다음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Lithium Americas: The Sleeping Giant Soon Awakes (NYSE:LAC) | Seeking Alpha
이 보고서는 기본적으로 LAC의 현금 파워를 대단히 높게 보고 있다. 이 부분은 사실 나도 동의하는 부분인데, 결국 리튬 주식에서 수익을 많이 내려면 생산을 아직 시작하지 않은 쥬니어 리튬 회사 위주로 투자를 하는 게 고수익으로 가는 길인데, 문제는 주니어 리튬 회사들이 다들 사업 계획만 있지 정작 현금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다. 미국의 피드먼트, 스탠다드 리튬이 다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가 현금 이슈이다. 랙은 이미 유증과 대출 연장 등으로 인해 현금을 굉장히 많이 확보된 회사이다. 그리고 이 현금은 아르헨티나 확장 공사 대금으로, 남의 도움없이, 잘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리포트는 보고 있다.
그리고 태퍼패스 공사비도 현재 회사 현금 + 미국 정부 대출의 합으로 충당될 수 있다고 이 보고서는 보고 있다. 물론 파트너를 데려올 수도 있지만, 파트너를 데려오면 지분을 일부 줘야 하기 때문에 위 보고서는 파트너를 데려 오는 게 꼭 좋은 시나리오로 보는 것 같지는 않다. 파트너에게 태커패스 지분을 준다고 하더라도, 많이 줘봤자 25% 정도만 주지 않을까 하고 예상하고 있다. 파트너 회사를 데려오는 게 좋은지 나쁜지는 사람마다 의견이 조금 다른 듯하다. 안 데리고 단독으로 하는 게 주가 입장에서는 좋으나,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하려면 미국 기업 하나 정도는 파트너로 데려오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으로 보인다.
어쨌든 핵심인 벨류에이션 부분으로 넘어가보자. 이 보고서는 기본적으로 태커패스는 결국 승인이 날 것이라는 가정으로 시작한다. 만약에 난다고 하면, 이 보고서는 2025년까지 LAC은 거의 94,000 tpa를 생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마 lithium carbonate으로 계산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더 긍정적으로 태커패스 확장 공사가 예상대로 이뤄진다면 1~2년 후에 134,000 tpa까지 갈 수 있다고 보는 듯하다. 아르헨티나 카우차리는 1차 생산 단계에서는 45%, 2차 단계에서는 50%을 간펑과 함께 나눈다고 보고 있고, 톤당 가격은 10,000에서 16,000까지 다양한 시나리오가 있는데 (지금의 미친 리튬 가격은 아마 1~2년 후에는 많이 떨어질 것이다. 그리고 보통 장기 계약을 하면 기존 스팟 가격보다는 낮게 책정된다), 일단 이 보고서는 톤당 $12,000으로 잡고 계산했다. 각 지역별 코스트도 감안하고 할인율도 대강 생각하고 뭐 이것저것 다 하더니, 이 보고서 결론은 적어도 2025년에는 LAC이 17 billion짜리 회사가 되어 있을 거라고 하고 있다. 이걸 현재 주식수와 앞으로 추가적으로 밀레니얼 리튬에 줄 컨버터블 채권까지 감안하면 주당 $115은 나와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구체적인 계산 방식은 보고서에 나와 있진 않은데, 나도 굳이 알고 싶진 않은 게 여기에는 꽤나 자의적인 가정과 주관들이 많이 들어간다. 그리고 기업분할 시나리오도 정확하게 반영되어 있지 않다.
재미있는 게 이 보고서에서 호주 리튬회사인 Allkem 과 중국 간펑 시총을 LAC 시총과 비교해봤다는 점이다. 올캠은 아르헨티나 올라로즈에서는2025년까지 최대 42,500tpa 생산하고 이후 Catlin spodume에서 200,000 tpa 생산하다고 하는데, 이걸 수산화리튬 생산량으로 전환하면 30,000 tpa 정도 되는 모양이다. 그러면 2025년에는 75,000 tpa 정도가 나온다. 그러면 LAC의 태커패스 6만 tpa가 예정대로 되면, LAC은 2025년 정도에 올캠 생산량을 넘어설 수 있다. 물론 올캠은 James Bay가 있는데, 이게 아직 확정 단계는 아니고 한다고 하더라도 2026년이후에나 생산이 가능할 것이다. 만약에 James Bay, Sal de Vida 등 확장 계획이 예정대로 되면 여기 역시 2027년 이후에는 150,000 tpa 이상 생산하는 LAC의 강한 경쟁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근데 이 보고서에서는 올캠 만큼의 높은 성장성을 가진 LAC 시총이 올캠 시총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다면서 저평가되어 있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이는 조금 애매한 게, 태커패스 판결이라는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LAC 주가가 올캠에 비해 확실히 저평가다라고 보기는 어렵다. LAC은 판결이라는 불확실성이 있다. 그러나 이 불확실성 때문에 LAC 주가가 상대적으로 싼 것이고 저가 매수 기회가 있는 것이다.
아르헨티나 동업자인 간펑과의 비교도 있는데, 간펑은 이미 세계 최대 리튬 회사이며 2025년에 175,000 tpa, 거의 20만tpa에 육박하는, 리튬을 생산하는 괴물이 되어 있을 것이다. 현재 간펑 시총은 32 billion 정도인데, 2025년이면 LAC 생산량도 간펑의 절반 정도 될 것이다. 그래서 단순히 계산하면, LAC 시총이 태커패스 문만 열리면 간펑 현 시총의 절반 정도는 되어야 되지 않겠냐고 이 보고서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런 시총 비교는 자의적인 내용이 많아서 뭐 당연히 약간은 의심을 눈을 갖고 봐야 하는 건 맞는데, 확실한 건 태커패스 승인만 나면 LAC 시총이 지금 시총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올라가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어쨌든 흥미로운 보고서라 가볍게 분석해봤다. LAC은 변수가 많은 회사이다. 아직 생산을 못하는 주니어 리튬 회사라 그렇다. 그러나 앞에서 말했듯이 생산 전에 투자를 하고 배팅을 해야 돈을 벌 수 있다. 그리고 주니어 리튬 회사 중에 LAC은 상대적으로 가장 안전한 투자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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