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C #109] 포드 투자 계획이 별 실효성이 없어 보이는 이유

포드/지엠의 착각

앞서 포드의 헛발질에 대해 적었다.
https://seekingalpha.tistory.com/299

[LAC #104] LAC 주변만 맴도는 미국 자동차 회사들

나는 지금 포드나 GM 둘 다 전기차 전략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며 특히 원자재 수급 문제에 있어서는 정말 대응을 못하고 있다고 본다.

[GM, F] 지엠 포드 전기차 시장 잘할까? 글쎄 (tistory.com)

[GM, F] 지엠 포드 전기차 시장 잘할까? 글쎄

 

포드 전기차 플랜

자 얼마전 포드가 내놓은 전기차 원자재 플랜을 보자. 아래 그림에 잘 나와 있다.

배터리 업체는 그렇다고 치고 일단 원자재를 하나하나 뜯어보자. 니켈 공급처는 발레랑 인도네시아 BHP이다. 오케이. 이건 이해된다. 근데 포드 뿐 아니라 모든 회사들이 발레나 BHP에서 니켈을 산다. 발레랑 BHP는 원래 세계적인 광물 회사이고 여기서 니켈을 산다는 건 전혀 특별할 것이 없는 내용이다. 그네들이 포드한테만 좋은 가격으로 줄 리도 없을 거고.

흑연으로 Syrah를 한다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의견보류. 흑연이 모자라는 것이 사실이긴 한데, 사실 흑연은 중국 제품이 매우 싸서 중국에서 가져오기만 하면 굳이 루지에나 흑연을 쓰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실리콘 음극재가 얼마나 현실성 있게 침투하느냐도 관건. 이 부분은 아주 자세히는 몰라서 일단 의견 보류한다. 다만 Syrah는 예전에 미국 에너지국으로부터 대출 받은 바 있다고 얘기한 바 있다.

[LAC #63] 미 에너지국 대출 승인 첫 사례 등장 (tistory.com)

[LAC #63] 미 에너지국 대출 승인 첫 사례 등장

 

문제는 리튬이야 바보야

문제는 리튬이다. 리튬 계약하겠다는 회사들 봐라. 아 보는 순간 한숨만 나온다. 정말! 아이오니어, 라이언리소스, 리오틴토.. 리오틴토는 세계적인 광물 회사이긴 하지만, 리튬을 해본적이 없고 최근에 아르헨티나 염호를 이제서야 샀다. 생산을 한다는 게 아니라 이제 샀다는 거다. 라이언리소스는 호주 신생 회사인데 여기는 그나마 스포듀민이라 낫지만 여전히 승인 받고 생산하는 데 적어도 3년은 걸린다. 진짜 빨라야. 그리고 아이오니어에 대해서는 앞선 글에서 이게 얼마나 비현실적인지에 대해서 적었다.

무슨 말이냐면 니켈을 빼고 리튬, 흑연 등은 최소한 3~4년 안에는 받을 수 없는 원재료이고 (그래서 포드도 2025년이라고 한 듯) 세 회사 모두 솔직히 말하면 2027년에도 생산할까 말까 인 듯하다. 왜냐하면 아이오니어 같은 경우에는 온갖 허가가 다 남아 있고 LAC이 지난 10년 동안 한 걸 거의 이제서야 시작하는 단계인데, 이게 언제 최종 생산이 가능할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리오틴토는 염호다. 염호는 광산보다 훨 더 오랜기간이 걸린다. 그리고 리오틴토 옆에 깔린 염호들이 얼마나 많은데 무슨 리오틴토냐.. 라이언리소스도 호주 리튬이라 할 말은 없는데, 올캠 필바라 다 두고 저기랑 먼저 얘기하는 게 나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Lionresources 생산 계획 (2024년에 과연 생산 가능할까..)

포드는 투자를 제대로 하고픈 맘이 없는 듯하다. 그리고 돈 안 쓰면서 자기네들이 테슬라를 따라잡겠다고 말하고 있다니.. 이 얼마나 도둑 심보인가! 이 계획만으로는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 최소한 몇 년의 딜레이는 있다고 예상해본다. 리튬 계약 당사자가 꼭 LAC일 필요는 없다. 그러나 포드는 지금 실제로 생산하고 있는 기업들과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저런 불확실성 매우 높은 신생 업체들이 아니라. 그리고 높은 리튬 가격을 받아들여야 전기차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나라면 포드와 지엠 주식은 사지 않을 듯하다. 최소한 지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