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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그리고 기업/2차전지 및 원재료

[LAC #104] LAC 주변만 맴도는 미국 자동차 회사들

by 브룡 2022.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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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포드가 전기차를 더 적극적으로 생산하겠다는 발표를 한 바 있다. 뭐 취지는 좋은데 포드는 매번 헛발질을 하는 듯하다. LAC이라는 뻔한 업체가 있음에도 이른바 제 값 주고 리튬을 주고 싶지 않다는 생각 때문에 늘 어설픈 주니어 리튬업체를 찾는다.

포드가 리튬 업체와 장기 계약을 맺었다. 무려 2025년에서야 리튬을 받는다는 계약…대상자는 호주 리튬업체 (네바다 광산을 갖고 있는) Ioneer이다.

Ford to buy lithium from ioneer for U.S. EV battery plant | Reuters

Ford to buy lithium from ioneer for U.S. EV battery plant

Ford Motor Co said on Thursday it will buy lithium from ioneer Ltd's Rhyolite Ridge mining project in Nevada and use the metal to build electric vehicle batteries in the United States.

www.reuters.com

Ioneer는 호주 회사로 네바다에 있는 광산을 하나 들고 있긴 한데, 당연히 승인은 아직 나지 않았고 진짜 운이 대박 나야 2025년에나 생산을 할 수 있다. 게다가 생산량도 태커패스와는 비교도 안 되는 연간 2만 정도이며, 여기 온갖 승인 허가 감안하면, 2025년은 사실 운이 좋아야 하는 거고, 그 이후에나 생산이 될 것 같다. 그래서 포드도 2025년 계약을 지금 미리 맺어버린 것이다. 근데 2025년 계약을 지금 맺어서 좋을 게 뭐가 있을까. 회사가 망할 수도 있는 판에. 승인도 안 났고 저 광산은 라스베가스에서 불과 200km 떨어진 지역이다. LAC처럼 소송 안 당할까? 라스베가스가 바로 근처인데? 차라리 회사를 인수하지 저런 계약을 하겠다는 발상은 어디서 하는지 모르겠다.

아래 그림을 보면 ROD까지 얼마나 많은 과정이 남았는지 알 수 있다. LAC은 이미 2021년 초에 받았다. 그리고 1년 반 째 고생이다 근데 Ioneer는 2025년에야나 운좋게 받을 수 있다 (자기네 원더풀한 계획에 따르면). 내 생각엔 2029년에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승인이 안 날 수도 있다. 라스베가스랑 너무 가깝다.

온갖 승인 받는데 한 참 남았다. 2025년에 설령 토지국으로부터 승인이 난다 하더라도 소송을 안 당한다는 보장이 있을까.
연간 22,000에 광산 연령도 26년 정도다. 규모면에서 LAC과 비교도 되지 않는다.

포드만이 그런 게 아니다 포드 GM 테슬라까지 모두들 제값 주고 리튬을 사기 싫어하는 회사들이 이곳저곳 시총 1조도 안 되는 회사들에 가서 엉터리 계약을 맺고 잇는게 다반사다. 지난 2년 내내 그랬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테슬라와 피드먼트 리튬 2020년 계약이다. 계약한지 거의 2년이 지났다. 피드먼트는 지금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게다가 스탠다드 리튬하고 Koch, 버크셔와 Salton Sea, 포드 Ioneer 등 다른 호주 리튬 업체들 보면 큰 기관들의 헛발질의 연속이다. 아무 진척이 없다 지난 2년동안.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

이유는 간단하다. 제 돈 주고 리튬 사기 싫다는 것이다. 일단 자동차 회사들은 기본적으로 광물 갖고 계약을 맺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라, 이런 협상에 능하지 못하고 제 돈 내기는 싫은데 주니어 리튬 업체들은 현금이 없으니까 덜컥 5년후, 10년후 계약을 미리 댕겨와서 일단 현금을 먼저 받고 보는 이런 식의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돈 아까운 자동차 업체랑 현금 없는 주니어 업체. 그러다보니 계속 LAC 주변만 맴돌고 정말 생산할 수 없는 헛발질 계약만 양산하고 있는 것이다.

포드 2023년 60만대 몇 백만대 어쩌구 저쩌구 좋다. SK도 여기에 협력사로 같이 들어가는 것 같다. 그러나 큰 플레이어들이 쪼잔하게 굴면 굴수록 그들은 더욱 큰 실패를 맛볼 것이다. 지금이라도 LAC이나 다른 회사들과 빨리 계약을 맺는 게 본인의 생산량을 위해서 좋다. 널린 게 리튬 주니어 업체들이다. 그들 중에 5년안에 유의미한 리튬을 생산할 업체들은 거의 제로라고 본다. 그런 회사에 현금 퍼주느니 확실한 회사랑 계약을 하는 게 여러모로 좋아보인다.

근데 놀라운 건 저런 아이오니어 같은 회사도 시총이 거의 1조에 달한다. LAC이 3조 좀 넘는데. 이런 거 보면 LAC이 얼마나 저평가 되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태커패스 생산량만 하더라도 아이오니어 추정 대비 거의 10배다 (광산 기한까지 생각하면). 거기다 아르헨티나 염호는 계산도 안 한 수치이다. 저런 거 보면 LAC의 저평가는 더욱 확실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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