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지금 목이 빠져라 기다리는 게 재판결과인데 (8월 중순부터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 대부분 9월로 예상하나 조금 앞당겨서 나올 수도), 현실적으로 재판이 나오고 주식을 파는 게 좋을지 아니면 계속 홀드하고 갈지에 대해서 의견이 좀 갈릴 듯하다. 나 역시 재판 결과가 나오고 주가가 더 오를지 아니면 피크아웃할지 알 수 없다. 보통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고 하는 게 주식 격언이긴 한데, 사실 재판 결과 나오고 바로 주식을 팔아버리기엔 호재들이 아직도 조금 남아 있는 게 사실이다. 그것도 한 개가 아닌 여러 개.
그 중 하나가 미 에너지국 대출이다. 사람들이 의외로 간과하고 있는 게 미국 정부 대출이다.
[LAC #63] 미 에너지국 대출 승인 첫 사례 등장 (tistory.com)
[LAC #62] LAC 미 에너지국 대출 정식 지원 (tistory.com)
지금 바이든 행정부는 의회의 반대로 적극적인 친환경 정책은 밀어부치지 못하고 있는데, 에너지국 대출 승인은 행정부 재량이라 판결만 나면 아마 태커패스 공사비의 거의 대부분은 이 대출로 커버될 것이다. 대출 승인이 나면 거의 몇 천억에 달하는 자금을 거의 무이자로 빌리는 건데, 이건 정말 큰 호재다.
1) 일단 이 고인플레 고금리 시대에 거의 무이자로 대출을 받는 거 자체가 엄청난 혜택이고
2) 2년 전에 ROD 승인이 나고 유증을 했던 적이 있었던 LAC이 (이 대출로 인해) 유증을 할 이유가 사라질 것이고
3) 무엇보다 굳이 전략적 파트너를 데려오지 않고도 LAC 단독으로 이 프로젝트를 밀어붙일 수 있게 된다.
2년 전만 해도 LAC은 현금이 없어서 고생이었다. 실제로 많은 리튬 주니어업체들이 현금이 없어서 다들 안절부절못하는데, LAC은 다행히 2021년 초에 태커패스 승인 통과되자마자 다음날 유증을 해서 (주주들한테 욕을 좀 먹긴 했지만) 거의 몇 천억에 달하는 현금을 쥐었다. (그리고 이 후에 소송..) 이 현금으로 아르헨티나 공사비를 충당하고 있는 중이고 여전히 수중에 꽤 많은 현금을 들고 있다. 태커패스에는 카우차리보다 더 많은 돈이 들 것인데, 물론 향후 카우차리에서 나오는 매출/수익으로 공사비를 댈 수도 있지만 공사비가 천문학적으로 들 것이라 재정적 부담이 컸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만약 미국 정부가 대출 승인을 해준다면 LAC은 별 다른 재정적 어려움 없이 공사를 진행할 수 있다. 이건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상상할 수 없다는 시나리오였다. 다들 LAC이 지분을 파트너에게 일부 팔고 그 돈으로 공사를 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걸핏하면 파트너를 찾겠다고 했다. 그런데 요즘들어 이 파트너라는 말이 쏙 들어갔다.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제도가 생겼고 LAC은 재빠르게 여기에 지원했다. LAC은 사실 트럼프 행정부 덕을 본 것도 있다. 생각보다 태커패스 승인이 빨리 난 건 트럼프가 퇴임하면서 신속으로 광산 허가를 줬기 때문이다. 그러니 LAC은 두 정권 덕을 다 보았다고도 할 수 있다.
어제 LAC은 보도자료에서 (만약) 미국 에너지국 대출 승인이 나면 태커패스 공사비 대부분이 이 대출로 해결될 것이라고 적었다. 만약 승인이 난다면 LAC은 미국 정부의 수혜를 기가 막히게 받은 기업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 물론 이는 재판이 잘 난다는 가정 아래에서 그런 것이다.
Formal application submitted to U.S. Department of Energy (“DOE”) in April 2022 through the Advanced Technology Vehicles Manufacturing (“ATVM”) loan program which is expected to fund the majority of Thacker Pass’ capital costs.
아직 김칫국부터 마실 필요는 없지만, 재판 결과가 좋으면 이 후속타인 대출 승인도 잘 나올 가능성이 매우 크다.
다시 한 번 나올 수 있는 호재를 정리해보자
1) 유리한 판결 (제일 중요함)
2) 미 에너지국 대출 승인 (판결 이후에나 결과가 나옴).
3) 인적분할 (이미 LAC은 태커패스를 따로 상장해서 올릴 것이라고 한 적이 있다. 그렇게 되면 기존 LAC 주주들인 새로운 주식을 추가적으로 받을 것이다. 이건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 나의 뇌피셜)
4) 아르헨티나 카우차리 첫 계약 및 첫 매출 발생 (최소 올해 가을 아무리 늦어도 겨울에는 첫 매출을 올릴 것이다)
5) 기타 (아레나 미네랄 지분을 더 살 지, 카우차리 2차 확장 공사 업데이트 등등)
그러니 판결 결과가 좋게 나오는 날, 주식을 바로 팔아버리는 게 낫냐고 묻는다면, 나는 자신있게 그러라고 답하긴 힘들 것 같다. 왜냐하면 아직도 호재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험을 감수하는 게 너무 무섭다면 좋은 소식에 일부 매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전략이라고 본다. 다만 사람은 욕심의 동물이라, 팔고 나서 오르면 배 아파하고, 안 팔았는데 내리면 힘들어하는 속성이 있다. 그 속성에 무뎌지는 게 좋은 투자자가 되는 지름길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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