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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그리고 기업/2차전지 및 원재료

[LAC #103] Ford 내년말 전기차 60만대 생산 발표

by 브룡 2022.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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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가 내년말까지 전기차 60만대를 생산하겠다고 하고, 차종과 생산량까지 구체적으로 적어놓았다. 한국 배터리 업체들에게는 조금 안 좋은 소식이긴 한데 LFP 비중을 더 늘리는 듯하다. CATL하고 이미 장기 계약을 맺은 듯. 물론 NCM도 계속 하기 때문에 LG, SK랑은 협업하는 것 같긴 한데, 왠지 느낌이 LFP로 더 가는 모양이다.

 

그런데 나라도 그럴 것 같다. 니켈, 코발트 값이 저 모양인데 차라리 속편한 철로 하지, 굳이 DRC에 목 메고 있을 이유가 없다. 근데 여기서 중요한 건, 내년말 60만대 생산 목표라면 (F-150포함) 도대체 얼마나 많은 리튬이 필요하냐는 것이다. 대당 일반적으로 LCE가 70kg 정도 들어갈 건데 F-150 감안하면  그보다 훨 많아질 것이다. 적어도 차 한 대당 80kg은 평균적으로 들어갈 것 같은데 그럼 거의 5만에 가까운 LCE가 필요하다는 얘기. 5만? 와..작년 전세계 LCE 생산량이 35만 정도 될 거다. 포드가 전기차 시장 강자도 아니고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인데 5만이 필요하면 다른 회사들은 어떻겠냐는 것이다. 리튬 값이 안 내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근데 더 놀라운 건 포드가 (물론 그냥 과장일 수도 있지만) 2030년이면 2백만대의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한 것. 2백만대면 거의 포드 한 회사에만 10만톤의 리튬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작년에 알버말 총생산량이 8만이었다. 미국에서 제일 큰 리튬 업체, 전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리튬업체 총 생산량이 8만이었다. 그런데 포드 단독으로만 (몇 년후에) 10만이 필요한 형국이다 (물론 LFP위주로 가고 기술 개발 되면 덜 필요할 수는 있다). 그런데 리튬이 공급과잉이라고? 당분간 리튬 수요를 공급이 못 따라올 건 자명하다. 그리고 리튬 공급이 일론이 생각하는 것만큼 쉬운 것도 아니다. 

 

이건 마치 아파트 재건축과 같다. 기술적으로는 당장 새아파트 지을 수 있다. 그러나 재건축 하려면 온갖 규제 승인 다 받아야 하고 입주자랑 협의하고 빨라도 최소 10년이다. 광산도 똑같다. 특히 미국에서는. 절대 1~2년 안에 뚝닥 만들어지지 않는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골드만의 저번 리포트는 어이가 없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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