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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그리고 기업/채권

[TLT #5] 낮은 실업률 때문에 경기침체는 오지 않을 것?

by 브룡 2022.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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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가 올 것인지 안 올것인지에 대해서 말들이 많다. 온다는 쪽에서는 금리 인상, 물가 상승, 실질 소득 감소 등의 이유를 들고 있고, 안 온다는 쪽에서는 미국의 탄탄한 고용 (완전 고용)을 기반으로 안 온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안 온다는 쪽에서 주장하는 거의 유일한 근거는 실업률 하나이다. 만약 실업률이 경기 침체와 관련이 없으면? 그럼 안 온다는 쪽 논리를 뒷받침할만한 근거가 남아 있나?

 

오늘 책을 읽다가 발견한 파트인데, 실업률이 경기 침체의 선행 지표가 아니라 오히려 후행 지표라는 그래프를 보았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알겠지만 미국 실업률은 주기적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데, 2000년 닷컴 버블, 그리고 2008년 리먼 금융 위기 직전의 미국 실업률을 보면 사상 최저치임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너무 호황이고 경기도 좋아서 회사가 너나 할 것 없이 사람을 뽑을 때 그 때 오히려 역설적으로 경기 침체가 시작될 수 있다는 말이다. 버블이 엄청 끼어있기도 하고. 그리고 주가 붕괴 이후 실업률은 치솟았고, 이후 실업률이 내려가면서 주가도 올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실업률이 너무 낮은 것은 문제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제 정말 간만에 채권 가격이 상승했다. 연준이 금리를 높이는데도 가격이 올랐다는 얘기는 채권쟁이들은 결국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는 어느 정도 배팅을 하고 있다는 말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렇다고 해서 경기 침체가 급격하게 올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단 고용은 아직도 최고고. 주식도 사실 너무 과도하게 빠졌다. 대형주를 하는 사람들은 별로 안 빠졌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중소형주 중에 1/4 토막 난 것도 많다. 이미 성장주가 가치주가 되어버린 상황에서 주가가 추가적으로 더 하락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많은 중소형주 주식들은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갔다. 여기서 또 절반 가까이 날라간다? 글쎄 지금으로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시나리오다. 

 

그래서 저번에 얘기한 것처럼 경기 침체가 올 수는 있으나 지금은 아니라고 본다. 지금은 사실 주식 시장에 많이 반영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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