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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주식대가들로부터 배우기

김봉수 교수 #1

by 브룡 2022.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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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KAIST 김봉수 교수는 이미 언론에도 알려진 인물이다. 한 때 500억에 가까운 돈을 굴린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한데 (백프로 본인 자산은 아닌 것으로 보임), 최근 페북도 하고 해서 그의 투자 스타일에 대해서 나도 조금 이해하기 시작했다. 나도 학교에서 뭘 가르치는 사람인지라 그는 나의 좋은 롤모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세상에 완벽한 투자자란 없다. 김봉수 교수도 예외는 아니라, 장단이 분명하게 있는 투자자이다. 이번 장에서는 김봉수 교수의 장점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4억으로 500억 대덕 큰손 김 교수 "주식 투자, 연구에 도움" < 과학금융 < 기획모음 < 기사본문 - 헬로디디 (hellodd.com)

 

4억으로 500억 대덕 큰손 김 교수 "주식 투자, 연구에 도움" - 헬로디디

\"주식투자와 연구는 상생했습니다. 주식이 내려가 우울하면 잡생각 않으려 연구도 열심히하고 논문도 많이 썼거든요. 지금은 퇴직했으니 손해를 보면 온몸으로 다 받아내야죠. 주식이 연구에

www.hellodd.com

KAIST 정교수였으나 투자에 집중하기 위해 2016년 정도에 학계에서 발을 빼고 본격적으로 투자 전업으로 돌아선다. 

 

김봉수 교수의 가장 큰 성공 사례라면 아마 F&F가 아닐까 싶다. F&F는 2021년 5월에 인적분할을 하면서 지금은 F&F 홀딩스와 F&F 둘로 나뉘어져 있는데, 그 전까지는 그냥 F&F 홀딩스 하나만 있었다고 보면 된다. 에프앤에프에 김봉수 교수가 투자를 시작한 건 2014년 정도인 듯하다. 

 

김봉수 교수 페이스북
김봉수 교수 페이스북

 

위 페이스북에도 적었지만 김봉수 교수는 2014년 8천원 정도에 에프앤에프에  들어갔고 이후 3배에 가까운 수익을 다음해에 올렸으나 팔지 않았다. 주식은 이후 고꾸라져서 거의 원 위치 정도 갔다가 이후 다시 상승 하락을 크게 반복하면서 김봉수 교수가 글을 적을 저 무렵에는 주가가 66만원. 그러니까 텐배거도 아니고 거의 100배 가까이 뛴 종목이다. 에프앤에프는 인적분할 직전 90만원을 찍은 적도 있다 (2021년 초). 그러면 백배 이상 간 주식이 바로 에프앤에프이다. 물론  김봉수 교수가 정확하게 이 주식에서 100배를 먹은 건 아닌 듯하다. 추측컨대 그는 10배 이상 수익 실현 이후 조금씩 매도를 한 듯하다. 그러나 그는 조금씩 분할 매도하면서 인적 분할 마지막 순간이 되어서야 에프앤에프를 최종적으로 처분하고 나온 듯하다. 그는 이 주식으로 최소한 10배 이상은 수익을 챙겼으며 조금씩 분할 매도하면서 최종적으로는 몇 십배에 가까운 수익을 이 종목에서 올리지 않았나 싶다. 

 

 

 

김봉수 교수가 이 종목에서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당연히 저평가 + 고성장 주식을 발견한 눈이었다. 그러나 이건 잘 나가는 투자자들이 갖춰야 할 기본 덕목이다. 그러니 이 부분은 크게 놀랍지 않았다. 이것보다 더 중요한 건, 그의 정확한 목표의식이었다. 그러니까 단순히 2, 3배면 먹는다가 아니라, 정확하게 자신의 계산에 따라 이 정도는 가야지 하면서 인내심을 갖고 주식을 거의 끝까지 끌고 간 게 그의 성공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아래 글을 보면 그는 이미 2005년에 200억하던 F&F 시총이 1조는 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나 그의 마지막 문장에서 볼 수 있듯이, 자기는 이 부분에서 틀렸으며 회사는 1조가 아니라 이미 2조를 넘긴 회사가 되었다고 적었다. 그만큼 기업의 성장이라는 건, 한 번 터지기 시작하면, 무서운 것이다. 물론 그런 기업에 천에 하나 나올까 말까 하지만. 

 

 

김봉수 교수에게 어마어마한 수익을 안겨준 F&F. 그가 여기서 수익을 극대화한 건, 단순히 그의 안목 때문이 아니다. 김봉수 교수는 이 회사가 성장하는 한 이 회사를 계속 들고 있었고, 거의 끝까지 간 다음에 마지막 순간에 큰 이벤트가 나오면서 (인적분할) 최종 청산했다. 

 

이렇듯 큰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1) 좋은 회사를 골라서, 2) 현실적이면서도 다소 원대한 목표 가격을 잡고 (당연히 자기가 계산할 줄 알아야 한다), 3) 회사의 성장성이 꺾이기 전까지는 끝까지 들고 가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봉수 교수의 힘은 여기서 나오는 듯하다. 그러나 그도 완벽한 인간은 아닌지라 코로나 이후 주식 투자에서는 그렇게 큰 재미를 보지 못한 듯하다. 조선주나 전통 가치주에 계속 포커스를 맞췄고 FAANG은 별 거 아니다라는 식으로 계속 이야기했다. 그는 왜 그런 결론을 내렸을까. 흥미로운 대목이다. 이는 아마 그의 이전 성공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다. 이 부분과 관련된 나의 생각은 나중에 적어보도록 하겠다. 

 

 

 

 

그러나 그에 대해서 내가 늘 좋게 보는 것은 아니다. 후속편이 여러개 더 있다. 

 

https://seekingalpha.tistory.com/141

 

김봉수 교수 #2

앞서 김봉수 교수의 성공 사례 하나를 살펴보았고 그의 장점 및 투자스타일에 대해서도 보았다. 김봉수 교수 #1 (tistory.com) 김봉수 교수 #1 전 KAIST 김봉수 교수는 이미 언론에도 알려진 인물이다.

seekingalpha.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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