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미국 시간 기준으로 금요일, LAC에게는 호재 하나와 악재 하나가 있었다. 호재는 주 단위 permit을 3개 받았다는 사실이고 (이제 남은 permit은 water use하나인 듯), 악재는 4월 정도에 나올 줄 알았던 재판 일정이 9월 이후로 미뤄졌다는 사실이다. 네바다 연방 법원 판사가 그동안 추가적인 소송은 기각을 해오다가, 새로운 원고가 들어오면서 이 케이스는 추가적으로 봐주기로 결정한 모양이다. 그래서 6개월+ 연기되었다. 그렇다면 호재와 악재 중 누가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인가. 악재가 나는 당분간 더 크게 반영될 것이라 생각하고 재판 일정 연기로 인해 LAC 주가는 단기적으로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그렇다면 팔고 나가야 하나. 돈이 매우 급하면 그래도 된다고 본다. 그러나 단타면 모르겠지만 장투면 사실 큰 문제 없는 사안이고, 사실 이 전에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 예를 들어 아르헨티나 카우차리 염호만 하더라도, 계획대로라면 작년 (2021년!) 여름부터 생산했었어야 했다. 그러나 코로나 때문에 공사가 1년 연기가 되었고, 그 소식이 나면서 $20 하던 LAC 주가는 6개월 이상 흘러내려 $13까지 가기도 했다. 그러다가 다시 급반등하면서 불과 2개월만에 $40까지 올랐다가 다시 조정 받아서 지금 가격대이다 ($28~$29). 당시 아르헨티나 염호 연기 소식에 $18~$19 정도에서 황급히 팔고 다시 저점 $13을 기다렸다가 사고, $40이 되면 팔고.. 사람들은 자기네들이 늘 이런 환상적인 매매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이겠지만 이건 워렌 버펫 할아버지가가 와도 타이밍을 맞출 수 없다. 일반적으로 회사에 실망해서 주식을 팔면 보통 사람들은 그 주식에 다시 들어가지 않는다.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냐면, 아르헨티나 염호 생산이 1년 연기된다는 뉴스에 나왔을 때 주식 가격이 10불대 후반이었다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 난다). 그러나 그 때 묵묵히 "그냥 아르헨티나 카우차리 염호가 뭐 1년이면 만들어지는데 기다려보지" 하던 주주들은 불과 8개월만에 $40이라는 주가를 볼 수 있었다. 이후에도 주가가 흘러내리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가격이 $28불 근처에서 형성되고 있다.
재판 일정이 연기되었다고 6개월도 참을 수 없다고 하고 나간다면 개인적으로 LAC 주주가 될 자격이 없다고 본다. 이 불확실성을 회사랑 같이 헤쳐나가야 돈을 벌 수 있는 거지, 나는 리스크 테이킹하기 싫다고 하면 그냥 돈 조금만 벌고 나가면 그만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약 1년 반 정도부터 LAC 주식을 보유하기 시작하고, 호재도 많이 맞았지만, 악재도 몇 번 겪었다. 카우차리 염호 건설 연기, 유상증자, 계속 이어지는 소송들. 그러나 경영진 인터뷰를 수시로 보면서 회사가 잘 갈 수 있다고 믿었고 (물론 수시로 확인한다), 악재는 일단 버티고 간다는 심정으로 밀어붙였다. 2020년 8월 정도에 LAC을 처음 샀을 때 가격이 5불대 후반이었다. 단타였으면, 2배 정도 올랐을 때 팔고 나갔을 것이다. 이후에 그러나 나는 오히려 주식을 더 매집했고 평단가가 오르면서도 주식을 더 샀다. 그래서 주가가 $40 찍는 것도 볼 수 있었다. 2020년 8월부터 지금까지는 나는 LAC 주식을 단 한 주도 팔지 않고 저가 매수 기회가 오면 모아나갔다.
LAC 재판 일정 연기로 단기 성과를 올려야 하는 펀드 자금이나 이런 것들이 대거 빠져나갈 수 있다. 작년 여름처럼 조금 고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미 나로서는 3번 이상 경험해본 일이고, 이런 건 몇 개월만 참으면 돌아온다. 재판만 잘 나온다면 6개월 연기 정도는 참을 수 있다. 재판만 잘 나온다면 기다리는 것 정도는 할 수 있다.
그리고 더 고무적인 것은 LAC이 어쨌든 아르헨티나 염호를 올해 여름부터 돌리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태커패스만 있는 게 아니다. LAC 공시 자료에 따르면 카우차리 염호에서 예상 EVIDTA는 306million이다. 올라가는 리튬 가격이 완전히 반영된 에비타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냥 보수적으로 그렇다고 하자. 이 중에서 45%가 LAC 몫이니까 (나머지는 간펑과 다른 업체) 306 *0.45 하면 대강 130~140million 정도 나온다. 일부 사람들은 내가 이렇게 비교하는 걸 싫어하지만 경쟁업체인 Livent현재 EBITDA가 65 milloin 수준이고 Livent 시총은 2022년 2월 말 기준으로 LAC과 비슷한 수준이다. 엎치락뒤치락 한다. 물론 이렇게 비교하는 걸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는 걸 안다. 리벤트는 생산을 하는 회사고 LAC은 생산 직전의 회사니까. 그러나 생산이 목전에 있는 이상, 이렇게 비교하는 방식도 옳다고 생각한다. 확장성은 LAC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크다.
그래서 LAC의 지금 주가가 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정도면 적정한 주가이고 LAC 매출이 생기면 사실 더 오를 것이라 본다 (개인의 주관을 한껏 담아 얘기하면). 지금부터는 아르헨티나 염호에 집중하고, 태커패스는 가을에 있을 선물 정도로 생각하고 LAC을 바라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자신이 단타에 능하다고 하면 모르겠지만 (대부분은 단타에 능하지 못하다)이 시점에서 가을 판결 때까지 치고 빠지는 전략으로 가는 건 개인적으로 매우 위험해보인다. 그러나 투자는 오로지 개인 결정의 몫이라 매수 매도 추천은 아님은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나의 생각을 적어보았을 따름이다.
'산업 그리고 기업 > 2차전지 및 원재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LAC #53] LAC 주가 2025년 $115 간다는 보고서 (0) | 2022.03.01 |
---|---|
[LAC #52] 태커패스 분할 및 에너지국 대출 요청 (0) | 2022.03.01 |
[LAC #50] LAC 재판 일정 연기 될 수도 (0) | 2022.02.26 |
[LAC #49] 네바다주 Permit 인가 (0) | 2022.02.26 |
[LAC #48] 바이든 자국 광물 공급망강조 (0) | 2022.0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