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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좋게 보지 않는 미국주식

[ALB] 유망한 산업의 대장주이지만 매력이 떨어지는 이유

by 브룡 2022.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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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버말 사업보고서가 나와서 대강 읽어봤다 (꼼꼼하게 읽기엔 너무 길다). 가장 궁금했던 것은 리튬 생산량이었는데, 한 번 수정을 하더니만 2021년 리튬 생산량을 12만Mt이라고 밝혔다 (내가 제대로 읽은 거 맞지?). 이걸 보면서 아 생각보다 생산을 많이 했는데 이익이 형편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코로나 이후 새로운 계약이 별로 없어서 그런 것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저 정도면 거의 역대급 생산인데 계약 조건이 중요하긴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 

 

 

 

 

이전 글에서도 적었지만 알버말 매력이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가 주도권을 갖고 하는 리튬 광산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호주에 하나, 칠레 하나가 메인이고, 호주에서 조만간 하나 더 본격적으로 생산할 생각 같은데, 호주에 있는 Greenbushes도, 그리고 호주에 새로 오픈하는 Wodgina도 모두 합작 법인이다. 유일하게 백프로 지분을 갖고 있는 게 아타카마 염호인데, 이게 말이 100%지 칠레 정부 입김을 굉장히 세게 받을 것이다. 그리고 다 아다시피 칠레 정부는 지금 리튬 국유화 방향으로 정책을 바꾸고 있다. 설령 생산을 계속 한다고 하더라도 굉장히 많은 세금을 칠레 정부에 내야할 것이다. 

 

그리고 너무 다방면으로 이곳저곳에서 사업을 벌리는 것도 조금은 눈에 걸리는 대목. 생산을 칠레, 호주에서 하고 조만간 미국에서도 할 것이라고 하면서 제조는 모조리 중국 혹은 일부 호주 유럽에서 하고, 왔다갔다 수송비용 이것저것 감안하면 coordination costs가 꽤나 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알버말이 대장주를 유지하긴 하겠지만 (당분간), 추격자들의 경쟁이 거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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