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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좋게 보지 않는 미국주식

[SLI] 힌덴버그 스탠다드 리튬 공매도 보고서 요약

by 브룡 2022.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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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덴버그(Hindenburgh)가 스탠다드 리튬 공매도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스탠다드 리튬 가격이 30% 가까이 빠졌다가 다시 회사의 반박 및 Koch 대주주 옹호등으로 다시 20% 오르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공매도 발간 이전에는 $7하던 가격이 $5까지 내려갔다가 $6로 올라왔다. 이번에는 힌덴버그의 공매도에 대해 알아보고, 다음편에는 스탠다드 리튬의 반박 내용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아래 내용은 개인적인 의견이 아니라 공매도 내용을 바탕으로 적은 것임을 상기해주면 좋겠다. 

 

힌덴버그는 과거 니콜라 공매도를 때리기도 한 회사인데 이후 니콜라 주가는 몇 번 반등에 실패하다가 결국 주가가 고꾸라진 바 있다. 힌덴버그가 공매도가 늘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에는 좋은 성과를 어느 정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번 스탠다드 리튬 매도 보고서도 과연 힌덴버그가 의도한 것처럼 잘 될 것인가. 

 

공매도 리포트를 전부 다 해석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걸려서 일부 공매도 보고서 내용을 발췌해보도록 하겠다. 우선 힌덴버그가 제일 스탠다드 리튬에 회의적인 것은 ,이 회사가 얘기하는 DLE (Direct Lithium Extraction) 추출 기술이라는 거다. 일반적으로 다른 회사들은 브라인에 염호를 두고 건조하는 방식으로 리튬을 천천히 얻는데, 이 회사의 기술(DLE)에 따르면 단기간에 리튬을 지하에서 추출할 수 있다. 그러나 공매도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술은  이미 50년 전에 도입된 된 기술인데다가 추출 과정에서 더 많은 물을 쓰고, 환경 오염을 더 유발하여 "상업적으로" 실현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실제로 알버말도 이 기술을 도입하려다 실패한 적이 있으며, 많은 리튬 전문가들도 이 기술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너무 많은 비용이 들어 상업화에는 매번 실패했다고 밝혔다고 한다. 힌덴버그는 스탠다드 리튬이 지적 재산권을 갖고 있다고 한 부분은 사실 과장된 측면이 많고 실제로 특허를 받은 게 아니라 특허 심사를 낸 것에 불과하며 셋 중 두 기술은 이미 USPTO로부터 반려되었다고 밝혔다. 

 

더 중요한 건 스탠다드 리튬이 호주 리튬 회사인 네오 메탈의 기술을 도용한 것처럼 보인다는 부분인데, USPTO가 반려한 부분도 스탠다드 리튬의 기술이 네오메탈 기술과 너무 유사해서 그런 게 아닌가 추측하는 듯하다. 네오메탈 회장인 Reed는 만약 스탠다드 리튬이 자기네 기술을 갖고 특허를 받으려 한다며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얘기하기도. 힌덴버그는 스탠다드 리튬이 R&D에는 거의 투자도 안하고 오히려 판촉비에만 돈을 더 쓴다는 사실을 꼬집기도 했다. 

 

하지만 기술보다 더 문제시 삼는 건 스탠다드 리튬 사장인 Robert Mintak인 듯하다. 힌덴버그는 그가 있었던 대부분의 회사들은 상장 폐지되기 일수였고, 그가 성공시킨 회사가 거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로버트 민탁은 또다른 사실상 쓰러져가는 회사인 Golden independence mining에 이사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 회사의 시총은 100억도 안 된다). 하여튼 공매도 보고서에 따르며 민탁은 뭘 성공해 본적이 없다는 게 문제인 듯하다. 그리고 그가 참여했던 회사들은 대부분 순식간에 주가가 올랐다가 대주주들이 대량 매도하면서 주가가 빠지는 패턴을 보였다고. 그가 스탠다드 리튬 사장으로 오기 직전에 있었던 Pure Energy역시 좋은 실적을 내지 못하고 주가가 거의 98%가 빠졌는데 그 때 이사진과 경영진이 모두 스탠다드 리튬으로 옮겨와서 똑같은 방식으로 자신들이 새로운 리튬 추출 기술을 갖고 있다고 공매도 리포트는 얘기한다.  

 

또 다른 의심스러운 점은 스탠다드 리튬이 이상한 방식으로 땅을 매입하고 매각했다는 사실이다. 토지 매입 매도 과정이 투명하지 않다고 공매도 보고서는 지적하고 있다. 이부분은 거래 내용이 조금 복잡한데, 어쨌든 요지는 스탠다드 리튬이 주주 가치를 훼손하면서 내부자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땅을 사고 파는 잦은 거래를 해왔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자세히 읽기가 머리가 아파서 스킵하기로 한다.

 

그리고 사실 마지막 부분이 제일 핵심적인 것 같은데, 잘 아다시피 스탠다드 리튬은 자기네들이 땅을 직접 갖고 거기서 리튬을 추출하는 게 아니라, 다른 회사가 이미 다른 물질을 추출하고 있는 땅에 덤으로 들어가서 자신들의  기술을 이용해서 리튬만 뽑겠다는 것이다. 스탠다드 리튬이 계약을 맺은 회사인 독일 거대 기업인 Lanxees인데 이 회사는 이미 미국 아칸소주에서 브롬을 추출하고 있었다. 스탠다드 리튬은 Lanxees가 브롬을 추출할 때 자기네들 기술을 이용하여 추가적으로 리튬을 뽑아내겠다고 한 건데, Lanxees는 스탠다드 리튬과 조인트 벤처를 하기로 "약속"하면서,  "스탠다드 리튬 기술이 명확해지면" 같이 투자하겠다고 한 적이 있다. 이 얘기는 이미 2년 반 전에 나왔는데 아아직도 Lanxees는 조인트 벤처에 투자를 하고 있지 않다. 힌덴버그 공매도 팀이 직접 관계자랑 얘기해보니 Lanxees는 생각보다 이 기술에 긍정적이지 않아 투자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 중요한 문제인데 파트너 회사조차 조금 의심스럽게 바라보는 기술이라면, 스탠다드 리튬이 과연 자신들이 말한대로 리튬 추출을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다음에는 스탠다드 리튬과 그를 추종하는 주주들의 반박문을 올려보도록 하겠다. 개인적으로 이번 공매도는 꽤 신뢰도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7에서 $5까지 내려갔던 주가가 $6로 올라가는 것을 보면 그에 대응하는 반박 논리도 있는 듯하다. 그 글은 다음에 올리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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