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hium's Price Plunge is Pitting Cathie Wood Against Sector Veterans - Bloomberg
오늘 블룸버그에서 리튬 하락 관련하여 상반된 의견을 보여주는 입장을 잘 요약해주었다.
하나는 최근 캐시우드가 도발하고 투자은행들이 지원하는 리튬 과다공급설. 다른 하나는 존 라우어리와 벤치마크로 대변되는 리튬 공급부족설. 최근 리튬 과다공급론자들에게 힘이 실어주고 있는 게 중국 탄산리튬 현물가격 하락이다. 작년 11월 고점 대비 30%가 빠졌고 아직 바닥이 어디인지 모른다는 얘기가 나온다. 중국 전기차 보조금 제도가 곧 끝나고 더불어 중국 경기도 생각만큼 좋지는 않으니까 전기차 수요 감소가 생길 것이고 이로 인해 리튬 가격이 빠진다는 얘기. 캐시우드는 결국 리튬업체들이 떼거지로 몰리면서 리튬이 과잉 공급되면서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존 라우어리 및 리튬 전문업체들 얘기는 사뭇 다르다. 중국에서 양극재 및 배터리 재고가 현재 빠르게 소진되고 있고 특히 미국 쪽 시장이 더 열리면 수요를 따라잡기 힘들 것이며, 공급도 예정처럼 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IRA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게 올해부터고 이미 테슬라 모델 3 가격은 토요타 캠리 수준으로까지 떨어졌다.
나의 입장은 어떨까.
LAC 주식을 보유한 사람으로서 보유 편향이 있다는 것을 먼저 얘기하고 싶으며, 나는 일단 리튬 가격의 하락은 조만간 멈출 것으로 본다. 오히려 리튬의 지금 높은 가격은 당분간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리튬 현물가가 6만 이상 찍었을 때, 심지어 존 에반스도 이 가격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고 내려올 것이라고 얘기한 바 있다. 누구도 작년 11월 가격이 계속 간다고 예상한 적 없다. 그러니 지금의 하락은 당연한 조정이다. 문제는 지금 현물가보다 절반 이하로 리튬이 확 떨어질 것이냐이다. 나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결정적인 이유로 무엇보다 공급이 쉽지 않다. 3년 동안 리튬 업계 대강 봤는데, 이 바닥 보면서 느낀 건, "예상 생산량은 대부분 구라"라는 것이다. 지금 쓱 돌이켜봐도 피드먼트, 아이오니어, 레이크리소시스 등등 너무 많은 구라 회사들이 떠오르고 알버말이나 라이벤트 조차 대부분 생산을 뻥쳐서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 올캠 역시 올해 생산량을 "조정"해서 발표했는데 작년에 얘기한 수치보다 두 번이나 다운그레이드한 수치이다 (아래 그림).캐시우드와 월가에서 얘기하는 리튬 과잉 공급은 이 발표가 바로 실현된다는 가정아래 이뤄진 시나리오다. 심지어 LAC도 카우차리 2019년부터 생산한다고 말한 바 있다. 지금 몇 년 걸렸지? 아마 다른 업체들도 비슷한 상황일 것이다.
염호로 파려면 최소 3년 걸리고, 조금 더 빨리 해서 광석으로 파려고 해도 어마어마한 공사비가 들고 그거 쪼개서 타당성 검사도 안 한 상태에서 경제성이 나온다는 보장이 없다. 광산도 몇 년 걸린다. 처음부터 시작하면. 염호는 말리는 데만 2년이다. 그러니 멕시코 아프리카 국가들이 우리도 할 거야라고 얘기한다고 한들, 그게 그들 예상대로 이뤄진다는 보장은 없다.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
그러나 전기차 수요가 만약 죽는다면 그건 완전히 다른 얘기. 만약 수요가 크게 죽어서 전기차 시장이 한풀꺾인다고 하면 리튬 가격 하락은 더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공급의 입장만 놓고 말한다면 지금의 늘어나는 수요를 쉽게 따라잡기는 어려워보인다.
나는 공급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쪽 의견이다. 과연 리튬 가격 반등은 올 것인가. 두고 볼 일이다. 그러나 리튬 투자에 나는 두려움은 거의 없다. 어차피 대세는 기울여졌고 타이밍까지 나보고 정확하게 재라고 하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고 본다. 그럴 능력이 있을리도 만무하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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