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거래소 파산은 사실 암호화폐의 미래를 흔들만큼의 강력한 이슈라고 생각한다. 생각해보라 미국 애플 주식을 내가 샀는데, NASDAQ 관리자가 내가 산 애플 주식을 자기 맘대로 다른 데 팔고 그걸로 담보 잡아서 대출잡고 한다면 미국 주식을 사고 싶을까? 전혀 아닐 것이다. 지금 FTX는 거의 그런 수준의 재앙이라고 보면 된다. FTX가 깨지면 그 밑에 있는 거래소에서 줄줄이 뱅크런 이슈가 생길 것이고, 솔직히 말해 그 아래 등급 거래소들도 제대로 자금 관리를 하고 있는지 도저히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암호화폐가 본격적으로 뜬 게 2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 동안 정부가 이 기관들을 단속을 제대로 했을리가 없다, 코로나 때문에 대면도 안 되는 상황이었음.
지금 비트코인을 싸다고 들어가는 건 개인적으로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본다. 비트는 그나마 상대적으로라도 낫지, 알트코인으로 들어갔다간 더 큰 손해를 맛볼 것으로 보인다. 지금 암호화폐의 가장 큰 문제는 정부가 도와줄 명분이 적다는 것. 규제도 받지 않는 사업이었기 때문에 정부 입장에서는 도와줄 하등의 이유가 없다. 다만 이게 기존 금융권으로 영향을 주면 그 때서야 나서게 될 것이다.
그나마 남은 거래소가 바이낸스랑 코인베이스 정도인데, 바이낸스랑 코인베이스는 과연 안전할까? 글쎄 옹호론자들은 이래서 괜찮아 저래서 괜찮아 하겠지만, 지난 2년동안 이들을 은행 급으로 만큼 감독을 한 적이 있는가? 아마 없었을 것이다. 조금이라도 급할 때 돈을 빼는 것이 나아 보인다. 그 돈 빼서 지금 예금 금리 7% 이상 주는 데도 많은데 거기다 두는 게 백번은 나은 선택이라고 본다.
비트코인 16000 붕괴는 사실 의미가 큰 게, 2018년 전고점이 18000~19000 정도였다. 그래서 그간 비트코인이 여러 하락 요인에도 불구하고 2만 전후로 강한 지지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16000깨기 직전까지는 상황이 벌어지면 사실 이전 지지를 깨버리는 셈이기 때문에 더 내려갈 수도 있다고 본다.
*매수 매도 추천 아니며 개인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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