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C #169] 길게 보면 이기는 게임 (주봉차트)

오늘 S&P가 저점을 깨면서 주식 시장이 더 급속한 붕괴를 할 것이라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극단적인 시나리오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일단 그래 설령 그럴 수도 있다고 해보자. 그럼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지금 채권, 주식, 부동산 순서로 박살이 나고 있는 상황에서 딱히 이동해야 할만한 자산군이 있을까? 요즘 같은 시장에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숏을 치는 것밖에 없는데, 예를 들어 PSQ, SQQQ 장기 차트를 한 번 보라. 정말 밑도 끝도 없이 내려가는 그 그래프를 보면 숏도 강심장이 아니고서는 칠 수 없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게다가 이미 시장이 많이 빠진 상황이라, 한 10%~20% 정도 더 먹으려고 숏을 치다가 오히려 더 많은 돈을 잃을 수 있다. 숏에서 마이너스가 날 때의 긴장감은 주식 가격 빠졌을 때의 긴장감보다 (개인적으로) 2~3배는 높다.  

 

LAC의 횡보에 지친 분들이 많을 것이라 본다. 그러나 LAC의 장기 차트를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LAC이 그래도 잘 상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봉으로 보면 잘 보이지 않는다. 이걸 주봉으로 놓고 보자. 주봉으로 놓고보면 LAC은 반토막 가까운 하락이 몇 번이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봉 기준 100일선 이하로 거의 안 내려간 것을 볼 수 있다. LAC은 보라색 100일선 지지를 받으면서 그래도 어쨌든 상승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예쁜 차트를 보여주고 있다. 

 

요즘 같은 시장에  주봉 기준으로 이렇게 예쁜 우상향이 나오는 회사들 생각보다 별로 없다. 예를 들어 내가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은 구글 주봉 차트를 보자. 딱 봐도 좀 위태위태해 보이지 않는가. 벌써 50일선, 100일선 깨고 내려가고 있다. 

 

삼전 역시 마찬가지. 아 삼전은 바닥이 도대체 어디일까...

 

 

그나마 대형주 중에서 방어를 잘하는 애플 정도만 주봉 차트로 그나마 예쁘게 나온다. 그러나 LAC만큼 강한 모멘텀이 있는 것처럼 보이진 않는다. 

 

 

아 물론 LAC보다 잘 나가는 ALB, SQM, SIGMA, PIL의 차트를 갖고 오면 나는 할 말은 없다...ㅋㅋㅋ LAC이 다른 리튬 주식에 비해 조금 부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곧 이 부진을 다 털어낼 호재가 나오지 않을까? ^^

 

LAC의 2020년 9월말 가격은 9불이었다. 2021년 9월말 가격은 22불이었다 (13~14불 대에서 약 5개월 횡보하다가 그나마 오른 가격). 지금은 조금 많이 떨어져서 26불. 시장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아서 순간적으로 더 떨어질 수도 있지만, 전 저점을 깨진 않을 것이라 본다. 속으로는 그래 22불까지 다시 떨어져도 상관없어라는 마음으로 버티고 있다. 

 

시장이 안 좋다고 좋은 회사 주식을 냅다 팔고 가는 건 좋은 전략은 아니다. 팔았다고 쳐보자. 팔아서 그래서 어찌할 것인가? 현금 갖고 있으면 또 아쉬워서 또 주식 손대고, 채권 들고 있으면 연준 금리 인상 계속되는 상황에서 더 박살내고, 다른 주식 사도 잘 된다는 보장 없고 (그리고 지금 상황에서는 높은 확률로 주식 뭘 사도 내려갈 것이다), 그렇다고 위험성 끝판왕인 코인이나 하락장을 기다리고 있는 부동산을 살 것도 아니고. 이제와서 오를대로 오른 숏을 (물론 순간적으로 더 오를 수는 있지만, 반대로 더 내릴 수도 있다) 치기도 그렇고. 어차피 할 게 없는 건 매한가지다. 그렇다면 그나마 제일 유망해보이는 회사를 사고 꾸준하게 기다리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본다. 

 

판결은 느낌상 9월에는 안 나올 것 같고, 중간 선거 직전에야 나올 것 같다. 그리고 판결 이후에도 저번에 얘기한 다른 호재들이 더 나올 것으로 기대해본다. 원래 주식 시장은 10월 중순까지 좋지 않다. 일반적으로. 더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