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미국 주식시장이 대폭 빠졌는데 (뭐 주기적으로 있는 일이라 놀랍진 않음), 그 배경 중 하나로 엔비디아 중국 수출 금지가 자리잡고 있었다.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와 AMD 보고 AI용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 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로 인해 엔비디어 실적 가이던스가 부러지면서, 나스닥 전반에 영향을 준 것 같다.
이쯤 되면 미중 전쟁은 앞으로 더 심해질 것 같은데, 그럼 중국 입장에서도 미국에 대응을 하려고 할 것이다. 이 때 중국이 쓸 수 있는 가장 좋은 카드는 뭘까. 원재료일 것이다. 그런데 원유와 천연가스는 오히려 미국이 더 많은 상황이고, 곡물도 미국 잉여 생산량이 더 많으니 이런 것으로는 승부가 보기 어려울 것이고, 그렇다면 남아 있는 옵션 중에 하나가 아마 반도체 및 각종 설비 투자에 필요한 희토류와 전기차 시대 이행에 필수적인 원재료인 리튬과 흑연을 갖고, 중국이 대응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물론 중국은 본토에서 리튬을 직접 채굴하는 양이 많진 않지만, 대부분의 리튬 프로세스 공장들이 중국 본토에 있어서 호주에서 캐낸 리튬 원석들도 중국으로 가서 가공되는 경우가 많다. 알버말만 하더라도 중국 공장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만약 중국이 미국으로 가는 리튬은 더이상 처리해줄 수 없다고 한다면 (뭐 이런 시나리오는 매우 희박할 것이라고 보지만), 한국 셀업체들이 당연히 큰 수혜를 볼 것이고 미국은 더욱더 친환경 시대 이행에 필요한 원재료를 자체적으로 확보하려고 할 것이다.
네바다는 앞서 얘기했듯이 배터리 공장들이 세워지고 있는 것 같다. 테슬라 공장도 있고. 그럼 미국 정부 입장에서 가장 간절한 건 뭘까. 원재료만 있으면 중국의 공격에도 맞설 수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 것이다. 백악관이 요 근래 리튬을 콕 짚어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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