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태커패스 생산량이 생각보다 많을 수도 있다는 모닝스타 분석을 얘기한 적이 있었다. 아니 왜 이리 예상 생산량이 왔다갔다 하는 거지?라고 물을 수도 있는데, 이유는 사실 두 가지라고 본다. 아직 본격적으로 파지 않아서 정확하게 얼마인지 모를 수도 있고 (근데 이건 사실 부수적인 문제. 이미 수차례 시추를 해서 대강은 알고 있음), 다른 이유로는 이게 진흙 속에 있어서 그렇다. clay lithium. 이게 정말 태커패스의 가치를 더 올릴 것인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LAC #132] 태커패스 예상 생산량 (tistory.com)
보통 리튬은 염호 아니면 광산 형태인데, 염호는 리튬 함량이 높은 대신 시간이 오래 걸리고 (말리는 데 최소 1년), 광산은 빨리 캐낼 수 있는 데 반해 뭔가 비용이 많이 들고 순수 리튬을 얻는데 어려움이 많다. 리튬 광산 돌을 갖고 와서 깨고 부수고 다시 프로세싱하다보면 리튬 순도는 낮아질 수밖에. 먼지도 엄청 날리고 노동비도 많이 든다. 리튬광산의 경우에는. 그런데 태커패스는 염호도 아니고 순수 광산도 아니다보니 뭔가 기존 방식으로는 정확하게 생산량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이 있다. 이게 단점인가? 글쎄 단점일 수도 있지만 장점이 크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리튬이 진흙에 있다보니 염호처럼 리튬 추출에 시간이 오래 안 걸리는 장점이 있고, 또 광산이 아니다보니 생각보다 추출과정에서 리튬 소실이 적다는 점이 또다른 장점이다. 진흙에 있으니 일단 물론 행궈서 불순물 제거하고 화학 공정 간단하게 한 두 번 거치면 리튬 추출물이 생각보다 빠르게 나온다. 이러다보니 광산처럼 물을 무지막지하게 안 써도 좋고 (그래도 여전히 많이 물이 필요하긴 하나 광산급은 아님), 염호처럼 물 다 받아서 말리지 않아서 물도 계속 순환을 시킬 수 있다.
그래서 지금 네바다 리노 공장에서 연구하고 있는 게, "가능한 물 적게 써서" 리튬을 진흙에서 빠르게 추출하는 방식이다. 이른바 ZLD라는 공정인데, 쉽게 얘기해서 물 최대한 덜 쓰면서 진흙에서 리튬을 뽑아쓰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얼마전에 폭스 뉴스에서 리노 공장에 가서 진흙에 물 넣어서 리튬 추출하는 동영상을 보여줬는데, 보면서 엥? 이렇게 간단하게 나온다고?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아 이게 일런이 얘기한 물 섞어서 흔들면 리튬 나온다는 컨텍스가 이거였군"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테슬라는 리튬아메리카스와 비슷한 진흙 리튬을 들고 있는 사이프레스와 오랜기간 얘기한 적이 있었다 (지금은 둘이 얘기 안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뭐 낸들 어찌 아랴? 사이프레스는 LAC에 비해 규모도 훨 작고 승인도 한참 남았다).
[LAC #65] 테슬라에 너무 목숨걸지 말자 (tistory.com)
어쨌든 아래 폭스 뉴스 동영상을 보자. 이걸 보면 클레이 리튬은 리튬 생산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클레이 리튬을 갖고 있는 나라는 현재는 미국이 유일하다. 이런 거 보면 천조국은 천조국인 듯.
'산업 그리고 기업 > 2차전지 및 원재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LAC #143] 판결 얼마 남지 않았다 (0) | 2022.09.01 |
---|---|
[LAC #142] 한국 신문도 리튬리튬 (0) | 2022.08.31 |
[LAC #140] 남미 정세와 리튬 가격 (0) | 2022.08.29 |
[GT1] 매장량이 얼마인지부터 알아야 (0) | 2022.08.29 |
[LAC #139] 여전히 많은 공매도 (2) | 2022.0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