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LAC과 Livent를 비교하면서 LAC이 저평가 된 것 같다는 글을 올린 적 있다.
[LAC #6] LAC 저평가 근거: Livent와의 비교 (tistory.com)
지금 와서 보면 가격 예상은 아주 틀린 건 아니었지만 (35불을 두 번 이상 넘기긴 했음), 어쨌든 몇 개월 전에는 미국 경기가 이렇게까지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 다시 읽어보아도 LAC이 라이벤트에 비해 저평가된 건 맞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2022년 7월 26일 (동부시 저녁) 기준으로 Livent는 4.1 billion, LAC은 3 billion이니 그간 차이가 좁혀질 듯하면서도 잘 좁혀지지 않는 듯하다. 그래도 언젠가는 LAC이 뛰어넘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런데 오늘 GM이 Livent와 수산화리튬 장기계약을 맺는다는 기사가 떴다. 라이벤트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생산되는 수산화리튬을 6년에 걸쳐 준다는 계약이다. 여기에는 LG에너지솔루션도 관여한다. 계약만 놓고 보면 호재인데 오늘 라이벤트 주가는 거의 오르지 않았다. 왜 그럴까? 나만의 생각을 해보자면,
일단 계약 시작이 2025년이다. 3년 후부터 겨우 시작. 그말인즉슨 라이벤트는 지금 생산 리튬 중에서는 GM에 추가적으로 줄만한 리튬이 없고, 2025년부터 하려면 반드시 현재보다 더 확장을 해야 한다. 그런데 라이벤트가 염호가 몇 개 있지? 내가 알기로는 아르헨티나 염호 하나다. 여기서 나오는 게 진짜 확장 다 해서 잡아야 최대 25,000 정도인데, 이걸로 GM의 전기차를 다 커버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아르헨티나 염호 말고 Nemaska를 뚫어야 한다는 얘기인데, 2025년에 그게 될까? 음...
GM은 2025년까지 전기차를 100만대 만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라이벤트에 있는 리튬 전부와 미래 계획 생산량까지 GM에 몰아줘도 가능할지 사실 의문이다. 내일 다시 적겠지만 GM과 포드는 지금은 계속 미래에 리튬이 추가 생산될 것이라는 강한 가정 아래 계약을 맺고 있다. 라이벤트가 그 안에 확장을 성공적으로 하면 모르겠지만, 만약 못하면 다시 딜레이다. 그래서 호재이지만 라이벤트 주가가 잘 반영을 못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포드와 지엠은 생각보다 이상한 방식으로 리튬 확보를 하고 있다. 그래도 이상한 리튬 주니어 건드리는 포드보다는 GM이 낫다고 봐야 하나? 라이벤트는 좋은 회사이지만 약간 성장성에 좀 제약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어쨌든 시장은 라이벤트를 여전히 LAC보다 좋게 보고 있다. 몇 개월간은 내가 틀렸다. 그러나 종국에는 LAC이 시총을 넘긴다고 보지만, 뭐 가격 예측은 늘 쉬운 일은 아니다.
참고로 Livent에서 개인적으로 제일 걸리는 것은 현금이다. 현금이 최근들어 너무 급속하게 줄고 있다. 확장을 하려면 돈이 필요한데 이런 식으로 현금이 줄면 나중에 유증을 하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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