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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그리고 기업/2차전지 및 원재료

[LAC #7] 테슬라의 LFP 채택은 리튬 아메리카스에게는 호재

by 브룡 2021.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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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얼마전에 놀랍게도 Model 3는 기존 삼원계 밧데리가 아니라 LFP (Lithium iron phosphate) 체제로 간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실 놀라운 발표인데, 왜냐하면 LFP는 그간 에너지 밀도 등에 있어서 기존 NCA, NCM 등의 이른바 3원계 체제에 비해 효율성에서 밀린다고 생각해서 기존 밧데리 업체가 선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치솟는 니켈 값과 구하기 힘든 코발트 등의 이유로 일론은 비용과 효율성을 감안하여 일단 테슬라 낮은 기종에는 LFP를 도입하기로 했는데, 사실 LFP는 주행거리가 다소 짧다는 점, 그리고 겨울 등 날이 너무 추울 때 효율이 떨어진다는 점을 제외하면, 폭발 가능성도 적고 싸다는 면에서 장점이 의외로 많은 배터리 구조이다. 아래 기사를 보면 알겠지만 LFP 는 기존 NCM 811보다는 효율이 약 30% 정도 떨어진다. 그러나 그렇게 떨어져도 약 400km 정도는 간다. 이정도면 나쁘지 않은 주행거리이다. 물론 전고체가 나와서 사용화되면 또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이게 왜 LAC에 나름 호재라고 생각하면, LAC은 사실 리튬 채굴을 하면서 탄산 리튬(lithium carbonate)을 중심적으로 개발할 계획을 갖고 있는데 갈수록 니켈 비중이 높아지는 고용량 리튬 이온 배터리 체제하에서는 탄산 리튬(lithium carbonate)보다는 수산화 리튬((lithium hydroxide)으로 가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다. LAC도 이를 감안하여 최근에 탄산리튬에서 수산화리튬으로 가는 프로세스를 도입할 수도 있다고 햇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비용이 더 든다. 근데 테슬라가 LFP도 적극적으로 쓰겠다는 발표를 하면서, 탄산리튬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왜냐하면 LFP에서는 탄산리튬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만약 하이니켈 체제인 NCM (니켈 비중 80%)이 대세가 된다면 수산화리튬이 더 많이 사용되겠지만 LFP가 NCM이나 다른 삼원계 만큼 많이 사용된다면 탄산 리튬에 대한 수요도 당연히 올라갈 수밖에 없다. 그럼  LAC은 기존의 계획대로 추가적인 비용 없이 사업을 진행할 수가 있다. 

 

최근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의 가격 스프레드를 보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오히려 요즘에는 둘의 가격에 거의 큰 차이가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사실 재미있는 현상인데 왜냐하면 이론적으로는 수산화리튬이 탄산리튬에서 만들어지는 거라 전자가 후자보다 비쌀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종국에는 주행거리가 긴 하이니켈 뱃더리에 들어갈 수산화리튬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겠지만 현재 치솟는 원자재값과 전기차 수요를 생각하면 아마도 탄산리튬에 대한 수요도 최소한 2023년까지는 만만치 않게 많을 것이다. LAC은 시장의 상태를 보면서 수산화리튬으로 전환하기 위한 공정을 추가적으로 투자할지 말지를 나중에 결정해도 좋은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은 수산화리튬만큼이나 탄산리튬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아시아의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 가격 동향 

 

참고로 한국 밧데리 업체들은 대부분 하이니켈 배터리 구조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수산화리튬을 대부분 수입하며 (주로 중국에서) 그리고 이것도 장기공급을 통해 가격 변동을 막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근데 사실 수산화리튬은 탄산리튬에 비해서는 가격변동성이 크지 않은 편이고 오히려 변동성이 큰 건 탄산리튬이다. 아래 기사는 수산화 리튬과 탄산 리튬의 관계를 굉장히 재미있게 설명해주고 있다. 

 

Lithium prices diverge and defy expectations as new EV trends unfold | S&P Global Platts (spglobal.com) 

 

Lithium prices diverge and defy expectations as new EV trends unfold

Evolving choices around EV battery composition have altered price dynamics in the lithium market, with the two main forms, hydroxide and carbonate, now moving independently

www.spglob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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