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침체로 주가 더 고꾸라진다 아니다 너무 전망이 어두워서 올라간다 등 의견이 갈리는 것 같다. 상승론자, 하락론자의 논리를 적어보고자 한다.
상승론자
1. 이미 너무 빠짐. 보통 침체 오면서 주가 떨어지는데 작년에는 너무 빨리 반영되어 이미 침체 반영할 거 대부분 반영함. 벨류에이션 매력적.
2. 침체는 지금 이 순간이 침체일 수도. NBER은 침체 여부를 15개월 후에 결정한다. 지금이 침체 한복판일 수도 있다.
3. 고금리 지속을 한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더이상 올리기는 힘들다. 금리 상한이 만들어지면 기대감이 시장 상승 가능.
4. 물가가 더욱 급하게 빠질 것. 이미 ISM 제조지수 등은 급격히 떨어지는 물가 반영. 물가가 거의 2~3%대로 갈 수도 있는데 그 정도면 연준도 이 높은 금리 유지할 명분이 없어짐.
5. 침체는 안 올 수도 있음. 온다 하더라도 얕다. 고용이 너무 강려크하고 미국 소비가 줄긴 하겠지만 우려할만큼은 아니다. 빅테크 해고된 사람들도 한 두 달안에 다 잡을 잡는 지경. 고용봐라 미국은 여전히 사람 못 구해서 난리다 (블루칼라 기준).
6. 그렇다면 회사 실적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을 수도. 1분기, 2분기 실적이 생각보다 좋을 수 있고 (절대적으로 좋다는 얘기는 아님. 예상치대비 좋다) 그럼 주가는 오른다.
7. 악재가 너무 많아서 그것만 해소되어도 오른다; 중국 리오프닝, 러-우 전쟁 등
8. 중간선거 다음 해는 엄청 오른다 보통.
하락론자
1. 어쨌든 유동성은 줄고 있고 앞으로 더 준다. 금리 당분간 내리기 힘들다 고용이 이렇게 센 이상. 양적긴축도 계속 하고 있는 중.
2. 채권이 안정되거나 은행 예금 금리가 높아지면 결국 그 쪽을 돈이 몰릴 것이다.
3. 고금리가 오래 지속되면 무너지는 회사들이 나온다. 기업들 이자비용은 더욱 늘어나고 재무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
4. 침체가 이미 반영되었다고 말하기 힘들다. 왜냐하면 아직 우리는 고꾸라진 분기 실적을 본 적이 없다. 만약 EPS가 생각보다 낮게 나오면 멀티플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주가는 더욱 추가적으로 떨어진다.
5. 장단기 금리차 여전히 크고 그 폭이 줄어들 때 경기는 더욱 줄어들었다.
6. 역사적으로 고금리에서 금리를 내릴 때 리세션이 오지, 금리 천장에서 금리 내릴 때 시장이 좋아진 적은 없다. (70년대 이후)
7. 악재 더 나올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러-우 전쟁도 꼐속될 수도 있지만, 중동 문제 더 커질 수도. 중국 대만 문제도 잘 된다고 장담은 못함.
올해는 박스권 + 종목장세
나의 결론은 둘 다 맞는 얘기이고 따라서 시장은 박스권으로 간다 정도. 올해는 수익 주면 잽싸게 튀는 게 맞는 장이다. 작년에서도 한국장에서 수익 낸 사람들은 대부분 트레이딩하는 사람들이다. 소위 장기투자라는 가면을 쓴 물린 가치투자자들 실적이 제일 형편없엇다. 그들은 자신의 낮은 수익률을 정부 탓 지배구조 탓으로 돌린다. 그래서 맨날 거버넌스가 어쩌구 저쩌구 한다. 아니 한국 거버넌스 개구린 거 몰랐음??? 그러니까 멀티플이 그렇게 낮게 형성된 거지. 그거 알고 다 들어갔으면서 왜 이제 와서 거버넌스 타령인가. 거버넌스 어차피 쉽게 안 고쳐질 거면 그거 감안해서 벨류에이션하는 건데, 그것도 못하면서 맨날 한국은 거버넌스가 문제라고 한다. 한국에서 제일 경계해야 할 인물들이 소위 이런 가치투자하는 인물들이다. 무조건 싼 주식 들고 앉아 있어라?? 한국 주식에서는 통하지 않는 말이다. 그네들보고 작년 수익 까보라고 해보라. 처참한 마이너스 투성일 것이다. 작년에 한국장에서 수익낸 사람들은 결국 스윙이나 단타로 얻은 사람들이다.
실제로 유튜브에서 그나마 솔직하게 수익까는 인물들은 트레이딩하는 차트쟁이들이다. 한국 주식 가치투자 장기투자 하는 놈들 중에 수익 까거나 플러스 수익 제대로 낸 사람 있나? 그리고 더 웃긴 건 이네들은 2020년, 2021년 불장에서도 생각보다 많이 먹지 못했다. 성적도 안 좋으면서 매번 인내심을 가져라, 버핏식 투자가 어쩌구, 한국은 거버넌스 개혁이 일어나야한다, 금투세 유예해야 한다, 말만 많다.
원래 실력 없는 애들이 남탓하고 말만 많다.
어쨌든.
나는 개인적으로 올해는 철저한 종목 장세로 갈 것이라고 보고 (미국 시장 기준; 한국 주식은 아예 보지도 않는다), 많은 좋은 미국 종목들은 지수에 상관없이 오를 것이라고 본다. 가장 좋은 예가 닷컴 버블 직후의 아마존이다. 아래 그림을 보면 아마존은 닷컴 버블 한복판에서부터 저점 찍고 오르기 시작했다. 2002년을 보면 나스닥은 저점을 향해 여전히 달려가고 있을 때 아마존은 이미 2001년 말부터 올라서 나스닥이 저점을 찍었을 때 이미 저점 대비 2배 이상 오른 상태였다. 물론 지금 아마존을 사라는 얘기가 아니다. 빅테크는 여전히 고생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 찾아야 할 건 성장하는 중소형주들이다. 대형주는 올해 오르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본다.
지금도 이미 많은 오른 주식들이 눈에 보인다. 그 회사들은 사실 이미 많이 좋았던 회사들이다. 그리고 이런 회사들의 주가는 앞으로 지수에 무관하게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물론 완전 무관할 순 없겠지만.
예를 들어 작년에 나는 크록스가 40불대 중반일 때 엄청 사고 싶어했고 실제로 좀 샀다가 단타하고 40불대 오면 다시 사겠다고 했다. 크록스가 다시 기회를 줬나? 노. 지금 105불 넘었고 지수 급락하는데도 크록스는 쉬지 않고 올랐다. 지금 중요한 건 작년의 크록스 같은 회사를 보는 안목이다. 지수는 어차피 왔다갔다 하다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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