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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그리고 기업/2차전지 및 원재료

[LAC #208] 판결 잘못될 가능성도 열어놓아야

by 브룡 2022.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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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5일 구두 변론을 앞두고 미란다 판사가 원고와 피고측에 준비해야 하는 내용을 공표한 적이 있었다. 그 때는 그냥 쓱 읽고 말았는데 읽다보니 앗! 이건 뭐지? 하는 약간은 섬뜩한 마지막 문단이 갑자기 눈에 들어왔다. 

 

우선 원본은 여기에 있고 

 

[LAC #204] 구두 변론 스케줄 (tistory.com)

 

[LAC #204] 구두 변론 스케줄

https://twitter.com/SL276888/status/1599772631049195520?s=20&t=ahGdLP_fIwqA6F-Fb-UtHg 오늘 구체적인 스케줄이 나왔다. 1월 5일에 원고 3명이 돌아가면서 주장하고 토지관리국과 LAC이 반박하는 식으로. 목장 주인,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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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문단은 다음과 같다. 

 

The Court is interested in the extent to which "Ctr for Biological Diversity vs. United States Fish & Wildlife Serv. 33 F.4th 1202 (9th Cir. 2022)" controls the outcome of this case. The Court expects the parties to be prepared to address the scope of any relief that may be appropriate were the Court to agree with Environmental Plaintiff's argument based on that case and remand it back to the BLM.

 

 

첫번째 문장을 해석하자면 Ctr for Biological Diversity vs. United States Fish & Wildlife Serv. 33 F.4th 1202 (9th Cir. 2022) 케이스가 이번 사건이랑 무슨 연관이 있는지 설명하라는 것이고, 두번째 문장의 해석은  "만약 재판부가 환경주의자 원고 편을 들어줄 경우 그에 대비할 대책이 있는지를 준비하라"이다. 첫번째 문장도 다소 뜬금없이 나온 케이스이고, 두번째  문장은 정말 여러모로 거슬린다. 만약 판사가 원고 편 들 경우 어케 할 것인지 말하라는 것인데, 아니 판사가 이런 말을 굳이 재판 결론을 내리기도 전에 할 필요가 있나? 

 

하면서 다시 내가 예전에 했던 미란다 판사에 대한 나의 불신이 다시 떠올랐다. 

 

[LAC #187] 처음으로 주식 상당수 처분 (tistory.com)

 

[LAC #187] 처음으로 주식 상당수 처분

LAC 주주들에게는 아쉬운 얘기이지만, 어제 처음으로 LAC 주식을 꽤 많은 양 처분했다. 사실 개인적인 매매 일지를 굳이 공개할 필요는 없는데, 그래도 정기적으로 찾아주시는 분들을 위해 일단

seekingalpha.tistory.com

 

예전에 LAC을 팔면서 미란다 판사를 잘 믿지 못하겠다고 한 적이 있었는데, 이 구두변론 관련 준비사항을 읽어보면서 다시 불현듯 설마 미란다가 환경주의자 편을 들어주는 건 아니겠지? 하는 공포와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LAC 주식을 들고 있는 이상 기본적으로 보유 편향이 생길 수밖에 없고 LAC을 좋게 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긴 한데, 냉정한 투자자라면 상황에 따라서 냉철하게 판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일단 저 마지막 문단의 내용은 좋지 않은 시그널이 어느 정도 있는 것은 사실이다. 최악의 경우 공사 중단 유지하면서 케이스 돌려보낼 수 있다. 그러면 LAC 주가는 더 내려간다고 본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당장 재판이 나쁘게 나올 것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측면도 있다. 저 문단하나가 그게 반드시 케이스를 돌려보낸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고 돌려보낸다고 하더라도 재판부는 공사 중단을 풀고 사건을 돌려보낼 수도 있다. 그러니 지금 저 문단 하나만 꼴랑 읽고 아 뭐야 재판 어긋나겠네라고 생각하는 건 과잉해석이다.

 

지금은 솔직히 말해 약간 도박판의 성격이 좀 있다. 재판이 누구 쪽으로 가느냐에 대한 배팅의 성격이 강하다. 향후 LAC의 주가는 미란다라는 한 여자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물론 아르헨티나 염호가 있기 때문에 안전 마진이 있긴 하지만 솔직히 지금은 카우차리보다 더 중요한 게 태커패스이다.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무조건 부정적으로 볼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단순히 재판이 잘 나거야라는 LAC 주주들의 무조건적인 믿음에 대해서도 한 번 정도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LAC이라는 회사에 대해서는 빠삭하지만 정작 이 회사의 운명을 결정지을 판사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판사가 최악의 경우 삐딱하게 나갈 수도 있다. 그 가능성은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리스크 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주가의 향방은 정말 알 수가 없다. 지금 이 LAC은 상방도 하방도 다 열려 있는 상황이고 조만간 아르헨티나 쪽에서 얘기도 나올 것이기 때문에 잠재적 호재도 하나는 안고 있는 상황. 그러니 오른다고 해도 놀랄 게 없는 상황. 그러나 재판이 어그러지면 단기적인 폭락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재판이 생각보다 잘 나오면 LAC 솟아오른다. 그리고 어디로 갈지는 솔직히 지금 이 상황에서는 잘 모르겠다. 

 

모든 것은 확률 게임이다. 이 확률이 두렵다면 게임에서 발을 빼는 것이 좋고. 이 게임에 참여하지만 너무 다 참여하기 싫다면 몰빵은 피하고 적당한 비중으로 LAC을 가져가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투자를 못하는 나는,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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