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은 2차전지에서 리튬만큼이나 많이 쓰여서 전기차 붐이 한창 불 때 원재료 가격 폭등으로 이어졌지만 최근 추세를 보면 계속 하락이다. 특히 이는 리튬 가격과 같이 비교해서 보면 더욱 그렇다.
최근 니켈 가격이 하락한 이유는 크게 봐서 두 가지. 우선 니켈은 2차전지에만 쓰이는 게 아니다. 니켈 수요의 15% 정도만 2차전지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건설 자재쪽인데, 지금 경기 침체 우려 때문에 니켈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니켈 가격은 건설 경기와 연동된다. 니켈 수요의 65% 정도는 스테인리스 철강 쪽에서 온다. 결국 철강 경기랑 어느 정도 연동이 된다는 얘기. 지난 10년 니켈과 철광석 가격 변동을 보면 둘은 거의 같이 가는 것을 알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철광석 가격이 먼저 오르고 그 다음에 니켈 가격이 움직이는 구조.
여기에 악재라고 해야 하나, 하나 더 추가된 것이, 인도네시아 니켈 과잉 생산이다. 2차 전지 수요가 늘면서 2022년에 인도네시아 니켈 채굴을 대폭 늘렸는데, 하필 공급을 늘릴 때 경기 하락 사이클이 오면서 니켈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하고 있다. 물론 현재 니켈 재고량이 많지 않아서 다시 오른다는 의견도 있으나, 경기가 좋아지지 않는 이상 당분간 니켈 투자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게 맞을 듯 싶다.
결론적으로 수요 감소, 공급 과잉으로 인해 니켈 가격 감소는 당분간 어쩔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얘기는 WSJ에.
Not All Battery Metals Are Frothy: Nickel Is in Trouble -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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