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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그리고 기업/2차전지 및 원재료

[LAC #178] 본질이 변한 건 없다

by 브룡 2022.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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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LAC이 -12% 이상 급락하면서 놀랐던 분들이 많이 계실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 떨어질 줄은 예상했지만 10% 이상 하락할 줄은 몰랐다. 오늘은 조금 운이 안 좋았던 게 미국 고용지표가 너무 좋게 나와버리면서(!) 시장이 전체적으로 무너졌고, 여기에 단기 악재를 들고 있던 LAC 주식이 직격탄을 맞았다.

오늘 리튬 아메리카에서는 공식적으로 성명을 내면서, 재판 연기가 크게 문제될 거 없고, 남은 기간동안 꾸준히 자기 할 일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원문 내용은 아래에 있다.

Lithium Americas

Lithium Americas

Lithium Americas Corp. (TSX: LAC, NYSE: LAC) is advancing the Cauchari-Olaroz lithium brine project in Jujuy, Argentina and Thacker Pass lithium claystone project in Nevada, USA to production. Lithium Americas is a Canadian-based company listed on both the

www.lithiumamericas.com

특별한 내용은 없고, 남은 기간 동안 구두 변론 준비 열심히 준비하고, 태커패스 공사할 업체들 빠진 데 있으면 계약도 마무리 하고, 파트너십 얘기도 계속 진행하고, 에너지국 대출 승인 건도 자기네들이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준비할 거 있으면 더 준비하겠다, 정도이다. 사실 파트너십이나 미 에너지국 대출 승인 등은 태커패스 문제가 해결되어야 나올 수 있는 이슈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LAC 경영진 능력밖의 문제이기는 하다. 우선 투자자 안심시키기 위한 멘트용으로 적은 것 같긴 하다.

어제는 실망을 좀 많이 했는데, 시간 지나고 생각해보니, 아 이게 뭐 그렇게까지 나쁜 악재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만약 이번달판결이 LAC에게 안 좋은 방향으로 났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정말 그 때는 웬만하면 주식 팔고 도망가는 게 낫다. 왜냐하면 LAC 미래가치에 확실한 훼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판 결과가 나쁘게 나온 것도 아니고, 재판이 연기되었다는 것 자체가 LAC과 태커패스의 가치에 큰 영향을 주는 건 아니다. 그냥 발표만 살짝 늦어진 것이다. 3개월 후나 지금이나 LAC의 가치에는 변화가 없고, 만약 3개월 후에 LAC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판단이 난다면, 오히려 지금 저가로 매수하기에 더 좋은 타이밍이라고 본다 (물론 현금이 어디 있냐!고 하면 내가 할 말은 없다만). 물론 하루하루가 아까운 단기성 자금 입장에서는 3개월 연기가 큰 악재이지만, 이미 몇 개월 혹은 몇 년 기다린 사람 입장에서는 3개월 정도는, 뭐, 더 기다려줄 수 있다고 본다.

남은 질문은 두 가지.

1) 구두 변론이 나오고 나면 바로 최종 판결이 나오나? 보통은 구두 변론 끝나고 빨리 판결이 나는데, 하도 미란다 판사가 느리게 일을 진행하니까 일부에서는 "구두 변론하고 또 몇 개월 끄는 거 아냐?"라는 의구심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어제 네바다 법원 일정 연기를 제일 먼저 얘기해준 WBDT에 따르면, 이는 기우이며, 매우 높은 확률로 구두 변론하고 나면 최종 결론이 빨리 날 것이라고 적었다. 물론 판결 이후 항소하거나 그럴 수 있으나 저번에 얘기한 것처럼 항소가 다시 공사 중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https://twitter.com/SL276888/status/1578217593927880704?s=20&t=Y28mS-fNbHMZuzOdQJ51ng

2) 더 중요한 문제는, 과연 미란다 판사가 LAC 편을 들어줄 것이냐 이다. 예전에 나는 여러 가지 정황상 증거로 미란다 판사가 LAC 편을 들어줄 것이라고 적은 바 있다. 그리고 이번 구두 변론도 사실 원고나 토지관리국은 요청하지 않았고 오로지 LAC만 요청을 했다. 마지막까지 판사에게 어필하고 싶다는 것이다. 어쨌든 판사는 LAC의 요청을 받아들여주었고, 이렇게까지 시간을 끌고 LAC 입장을 감안해주었으면, 결국 LAC 편을 들어주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LAC #164] 미란다 판사의 과거 사례 (tistory.com)

[LAC #164] 미란다 판사의 과거 사례

미란다 판사가 어떤 판결을 내릴지는 과거의 사례를 통해서 유추해볼 수 있다고 생각해본다. 미란다 판사는 올해 3월 새로운 원주민(Winnemucca Indian Colony)의 태커패스 공사 중지 요청을 기각하면

seekingalpha.tistory.com

그러나! 누누히 강조하지만 이건 다 확률 싸움이다. 그 어느 누구가 재판이 1월까지 연기될 것이라 상상했나. 아마 LAC 경영진도 이런 상상은 못했을 것이다. 낮은 확률이었던 재판 연기가 일어난 것처럼, 우리 역시 재판이 좋게 나온다는 보장은 없다. 모든 세상사가 그렇지만 세상에 100%라는 것은 없다.

결국 돌고 돌아 이는 자신의 기대수익률 그리고 위험 성향의 문제로 귀결된다. 수익률은 위험과 같이 가게 되어 있다. 재판이 혹시 잘못 될지도 몰라라고 불안해하는 사람이라면, 지금 팔기엔 조금 너무 낮은 가격이라 그렇긴 하지만, 아르헨티나 생산 계약 뉴스 나올 때 조금 덜어내면 된다. 반면, 나는 그래도 위험 안고 더 큰 수익을 먹을 거야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오히려 지금 더 사거나 아니면 그냥 들고 있는 주식 묻고 내년 혹은 그 후까지 들고 버티면 된다. 모든 것은 1) 확률 계산과 2) 개인의 위험 성향에 달려 있다.

개인적으로 LAC 보유 편향이 있는 나는, 이번 연기가 단기 악재인 것은 맞지만, 아주 크리티컬한 이슈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설령 지금 판결이 났다고 하더라도, 태커패스는 이미 추워지기 시작해서 공사를 할 수가 없다. 10월말에 발표나나 1월 초/중순에 발표나나 공사 진행 정도에는 아무 차이가 없다. 그러니 최종 생산 기간만 놓고 보면 3개월 연기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보기 힘들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사법시스템이 정말 구시대적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일단 지금은 판사를 비난하기보다는 판사 입장을 최대한 이해해주고 가는 게 중요하다. 어차피 잃을 게 많은 건 우리이기 때문에 지금은 가급적 좋은 판결이 나오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너무 네바다 법원을 욕하지 말고 자신의 위험 성향, 확률 등을 따져보는 게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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