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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일반

미국 시장 급격한 하락은 오지 않을 거라 보는 이유 (횡보장 예상)

by 브룡 2021.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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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 과열 지표가 여러 곳에서 포착됨에도 미국 시장은 급락하지 않을 거라 보는 이유가 있다. 주식 시장 붕괴 여부를 볼 때 중요한 게 국채 수익률인데 미국채 10년만기 수익률은 2021년 11월 현재 여전히 1.5%대이다. 물론 이 수치는 기준 금리가 인상되면 앞으로 올라가겠지만, 닷컴버블이나 리먼 사태 당시의 국채 금리인 4, 5%만큼 올라가진 않을 것이다. 연준 기준 금리는 여전히 제로에 가깝고 기준금리를 내년에 올리겠지만 단시간 내에 급격하게 올리진 못할 것이다. 

 

주식 시장이 과열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시장이 무너지지 않을 거라 보는 이유는, 주식 시장에 있는 돈이 수익률 혹은 이자가 낮은 채권이나 예금으로 가기 힘들다는 데 있다. 물론 코로나 때처럼 외부 충격이 오면 순식간에 채권 시장으로 달려가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닷컴 버블이나 리먼 사태 이후 1년 동안 주가가 쭉 빠지는 일이 생기진 않을 것이다. 예를 들어 주가가 단기간에 확 빠졌는데 그 돈을 다 빼서 10년 만기 수익률 1.5%인 곳에 돈을 넣는다? 4~5%면 모를까, 1~2%라면 아무리 주식이 떨어져도 채권이 그렇게 매력적으로 보이진 않는다. 이 정도 수익률에 움직이려면 말 그대로 주식 시장이 붕괴한다는 공포지수가 몰려올 때나 순간적으로 가능한 일이라고 본다 (작년 코로나 사태).  

 

그렇다고 미국 시장이 계속 좋을 것이냐. 이것도 아니라고 본다. 아래 그림처럼 미국 주가는 결국 달러 통화량과 같이 간다. 2020년 이후 마구 풀린 달러가 미국 주식 시장을 끌어올렸으나 연준은 앞으로 이 속도만큼 돈을 찍지 못할 것이며 오히려 기준 금리 상승으로 조금씩 풀린 통화량을 흡수하려 할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미국 주식 시장 열기도 가라앉으면서 한국처럼 횡보장으로 갈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미국 주가지수 (에스앤피 500)와  M2 통화량의 관계. 보다시피 둘은 굉장히 비슷한 방향성을 띄고 있다. 연준이 화폐를 흡수하려 하면 미국 주식은 자연스럽게 조정을 받을 것이다.

 

그럼 여기서 개인들은 어떤 전략을 가져가야 할까. 일단 포트폴리오 체크가 필요하다. 지금 갖고 있는 주식이 앞으로도 성장성이 좋고 돈을 많이 벌어다 줄 것이라 생각하면, 굳이 무리해서 팔 필요 없다고 본다. 2022년 조정장이 와도 주가가 확 빠지기 보다는 횡보로 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현금 비중을 늘리면서 내가 갖고 싶었던 주식이 뭔지 마음 속에 리스트를 정하는 게 좋아보인다. 2022년이 되면 아마 의미있는 조정이 몇 번 있을 것이고 그 때마다 지나치게 가격이 떨어지는 주식들이 나올 것이다. 그 때를 대비해서 줍줍하는 게 지금은 좋은 전략으로 보인다. "싸지면 사고 싶은 주식" 리스트를 마음 속에 담아두고 때를 기다리는 게 좋아보인다. 

 

만약에 내가 지금 미국 주식을 투자하는 입장이라면 1) 현재 갖고 있는 주식에 대한 확신이 있으면 1~2년 조금 떨어져도 믿고 간다는 생각으로 현 주식을 쉽게 매도하지 말고 우직하게 홀드할 것이며 2) 다만 단타용으로 들고 있는 주식이 있으면 연내 처분할 것이고, 3) 지금부터 현금 비중을 늘려서 2022년 조정장에 나올 줍줍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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