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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그리고 기업/2차전지 및 원재료

[LAC #67] Rene LeBlanc 인터뷰

by 브룡 2022.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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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C의 기술책임자인 Rene LeBlanc가 글로벌 리튬 팟캐스트와 인터뷰를 했다. 꽤나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으로 테슬라와 Livent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유용한 내용이 너무 많아서 몇 줄 적어본다. 역시 리튬 생산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일론 머스크라 한들 바로 리튬 생산 못한다. 아래 인터뷰 내용 요약. 

 

질문: 사람들이 전기차에 도대체 리튬이 얼마나 들어가냐고 묻는다. 논쟁이 있는 듯. 이참에 정리 좀 해달라.

대답: 생각보다 전기차에 리튬이 많이 들어간다. 이론적으로는 리튬 5-6kg 정도만 있으면  NCM 기준으로 (하이니켈) 70kW 만족시킨다. 하지만 실제로는 리튬이 절반 정도의 효율로만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 그러니까 적어도 10-12kg은 필요하다. 근데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양극제를 만들 때 다른 물질 사이로 보통 리튬을 밀어넣는다. 그러기 위해서 추가적인 물질을 넣어줘야 하고 이 과정에서 손실이 생긴다. 게다가 리튬 크기가 균일하면 할수록 더 잘 섞이기 때문에 리튬을 받아와도 보통 여과 과정을 거친다 (sieve off라고 표현). 이 과정에서 기존 리튬의 거의 1/3이 날아간다! 그러니까 양극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70% 정도의 효율로만 기존 리튬을 쓸 수 있다. 결론적으로 리튬만 13-15kg이 필요하다. 근데 이건 순수리튬 양이고. 이걸 탄산리튬으로 계산하면 자동차 한 대당 70-75kg의 Lithium Carbonate가 필요하다는 뜻. 생각보다 많이 들어간다. 

 

****(이 부분은 내 계산) 자 그럼 알버말이 작년에 12만 tpa LCE 정도를 생산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12만을 70kg로 나누면 대략 170만대 정도가 나온다. 세계 최대 리튬 생산회사 연간 리튬 생산량만으로 전기차 고작 170만대 커버. 2022년에 전기차가 적어도 전 세계적으로 8백만대는 팔릴 것으로 예상하는데, 대략 이렇게 계산하면 리튬이 매우 모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리튬 수요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 게 맞는 듯. 

 

(아르헨티나 염호 업데이트)

질문: 공사 막바지 단계다 생산 타임라인은? 어떤 사람은 스위치만 틀면 아르헨티나 염호 생산 자동으로 시작하는 걸로 알고 있던데 (웃음) 

대답: 당연히 스위치 이런 개념이 아니라 ㅋㅋ 생각보다 복잡하고 시간이 걸린다. 공장이 완공되었다고 바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당연히 테스트할 거 테스트하고 안전 진단 하고 이러면 몇 개월은 더 간다. 염호에서 몇 개월 걸리고 공장에 와서도 2~3개월 더 걸린다. 

 

질문: 그럼 카우차리에서 완전 full로 생산할 수 있는 건 언제부터야? 

대답: 2023말? 아니면 2024초? (생산은 그전부터 조금씩 하긴 한다. 완전 풀스케일로 가는 데 시간이 얼마가 걸리냐고 묻는 거임). 2023말은 근데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고. 호수에서 있는 게 다 자동으로 가는 게 아니라 계절에 따라 말리는 시간 (혹은 화학물질 반응 시간) 이 길어질 수도 있고 짧아질 수도 있다. 이건 마치 공장 옆에 거대한 농장이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질문: 근데 사람들이 리튬 생산에 계절적 주기성이 있는 걸 잘 모르는 거 같다. 

대답: 그렇다. 근데 리튬 생산에서 제일 중요한 게 일정한 퀄리티의 리튬을 생산하는 거다. 그게 매우 중요함. 10월에 만든 리튬과 11월 만든 리튬이 다르면 안 된다. 그래서 품질 유지를 위해 경우에 따라선 특정 계절이나 주기에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질문: 리튬 호수에 물 들어가고 최종 생산물로 나오는 데 까지는 시간이 도합 얼마나 걸림? 

대답: 염호 자체는 6-9개월 정도 필요. 근데 그건 시작이고 거기서 반응하는 데 거의 1년 반 시간이 필요하다. 근데 앞서 얘기한 것처럼 계절 주기성에 따라 염호 염도가 달라지기도 해서 옆에 물 저장하는 장소 따로 있고. 이걸 조정하기 위해서 공장이 필요하다. 

 

질문: 공장 완공되면 공장 안에서 사이클 타임은? 24-48시간 정도? 

대답: 보통 2-3일 걸림. 공장에서 계속 작동하는 시간임. 들어가서 대기하고 이런 개념이 아님. 근데 공장하고 염호 매치가 중요함. 염호는 거의 연 단위로 계획을 짜는데 공장에 들어가는 순간은 며칠이면 끝나니까 이 둘 시간을 잘 매치하는 것도 능력임. 

 

(네바다 태커패스 업데이트)

질문: 리노에 기술센터 만들었다고 들었어 설명 좀. 

대답: 꽤 크게 만들었다. 파트너랑 같이 만들어 장치도 많이 두고 있는 중임. 곧 있으면 제대로 작동될 거야. 실제로 거기서 탄산리튬도 만들 거야. 

 

질문: 태커패스 관련해서  느낀 점은? 

대답: 일단 기술적으로도 많이 배웠고. 작년에 clay lithum 관련해서 특허도 하나 얻었고. 팀 워크가 굉장히 좋다. 태커패스 관련해서. 

 

질문: 재판하고 대출 승인 관련 타임테이블은? 

대답: (일단 재판은 거의 문제 없다고 가정하는 듯하다). 공사하는 데 코비드랑 물가 상승 때문에 시간은 더 걸릴 수도. 재판 통과되고 대출 승인 받으면 본격적인 큰 공사는 내년부터 가능할 것이다. 공사 관련해서 팀원도 충원했다. 그런데 공사 시간은 생각보다 꽤 걸릴 것이다. 땅 파고 리튬 생산까지 하려면 3~4년은 걸릴 거라고 본다. 

 

질문: 사이클 타임은? 염호하고는 다를 거 같은데?

대답: 여기는 그냥 땅에서 긁어내는 거라 residence time은 아마 1~2주면 됨. 염호보단 훨 빠르다. 근데 여기서부터는 정말 mining capacity가 중요해서 트럭 몇 대 있냐 얼마나 잘 캐냐 등 광산 자체 능력이 생산 속도를 좌우할 것이다. 

 

질문: 사람들이 태커패스 추출이 DLE 방식이다 하는데 그거랑은 상관 없는 건데 착각하는 듯.

대답: 맞다. 근데 DLE 기술 이런 게 크게 중요하지가 않은 게 태커패스는 일단 파기 시작하면 그럼 그 때부턴 자동으로 사이클 타임 짧게 가져가서 만드는 것이다 (내 생각: DLE 기술이 clay lithum에서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듯).

 

질문: 미국 서플라인 체인 관련 생각은?

대답: 이게 리튬만 있다고 되는 게 아니다. 배터리 회사가 있어야 하고. 이게 유기적으로 잘 맞아야 한다 (그러면서 SK innovation 얘기도 함. "우리 회사도 SK 이노베이션하고 가까워 지리적으로" - LAC 미국 지사가 아틀란타에 있고, SK배터리 공장도 조지아 있다).

 

질문: 리튬 리사이클한다는 회사들 많은 데 어케 생각?

대답: 리튬 재활용 하려면 일단 리튬이 무지무지 많아야 함. 재활용하려면 리튬 상태가 정말 좋고 깨끗해야 함. 어떤 회사가 500Gw 한다는 데 그 계획 20%만 실현해도 이미 지금 리튬 수요 다 충족시키고 남았음. 그래서 언젠가는 재활용하겠지만 아주 먼 미래의 일이다. 언젠가는 필요한 거고. 근데 내 생각은 20-30년 후에나 생길 일이라고 본다 (2-3년이 아니라 ㅋ). 

 

질문: 2030년에는 테라와트 생산 가능하다고 (전세계적으로) 한다는 데 그거 말이 된다고 생각? 리튬 생산량은 2030년 되면 총 얼마나 생산할 거 같나? 200만톤? 어떤 사람은 4백만톤 가능하다고 하는데, 나는 매장량이 그렇게 안 된다고 생각함.

대답: 400만톤은 말도 안 됨. 리튬 땅 파기 시작하고 허가 받는데 거의 10년 걸린다. 아르헨티나 태커패스 모두 그렇게 걸렸다. 우리 아직도 진행중이다. 얼마나 일찍 시작했는데. 생산이 쉬운 게 아니다. 이런 진행 과정 다 알면 그렇게 쉽게 말 못한다. 진짜 시간 오래 걸린다. 허가 전까지만 하더라도 8-10년은 걸린다. 그리고 허가 받고도 공장 짓기 시작하면 그것도 몇 년 더 추가된다. 400만톤? 매장량이 그렇게 많은지도 아직 확인이 안 되었고. 400만톤 생산하려면 이미 몇 년 전에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었어야 했다. 

 

질문: 요즘 중국 리튬 스팟가격이 미쳤다. 2년 전에 우리 얘기했을 때 리튬 스팟가격이 톤당 6천불인데, 지금은 거의 7만불?? 이게 너희한테 도움이 되는 거니? (너무 높아서 문제인 거 아님?)

대답: 일단은 도움은 당연히 된다. 왜냐하면 일단 투자자들 설득해서 자금 끌어모으기 좋으니까. 투자자들이 광물 이런 사업 불안해한다. 불확실성이 많아서. 그런데 현물 가격 이렇게 높으면 일단 관심 가진다. 돈이 모이니까 투자 걱정은 덜 하게 되고 기술 관련 쪽에 신경을 더 써서 그것도 좋다 (인터뷰하는 사람은 기술책임자임). 현물 가격이 실제로 계약 가격은 아니다. 하지만 그게 우리 투자 유치에 큰 도움이 됨. 

질문: 그래 현물가격은 그냥 참고용이야. 올해 2월도 실제로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사간 가격은 만불이 안 됨 (계약 조건 때문에). 

 

나머지 10분은 그다지 중요한 내용이 아니라 건너뛰었음. 

 

인터뷰를 보고 든 생각

-태커패스 승인 나도 실제 생산까지는 3년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태커패스 땅 파기 시작할 때쯤 카우차리는 점점 더 생산을 늘릴 것으로 보임. 아래는 내가 나름 정리한 표. 

  카우차리(아르헨티나) 태커패스(네바다)
2022 연말에 공사 완공; 생산은 못할 수도 법원 판결, 대출 승인
2023 조금씩 생산량 늘림, 2단계 확장 공장 할수도 공사 시작
2024 최대치로 생산 시작하는 해가 됨, 본격 이익. 공사 유지
2025 밀레니얼 리튬 확장 본격화될 듯.  공사 완공
2026   생산 시작

- 아직 밀레니얼 리튬이랑 지분을 꽤 갖고 있는 아레나 미네랄 리튬 얘기는 하지 않았다. 아마 2023년에는 이 두 지역 개발 얘기도 나올 것이다. 아르헨티나 쪽도 발전 가능성이 크다. 

 

- 리튬 생산 쉽지 않다. 당분간 계속 모자랄 것이다. 수없이 많은 회사들이 한다고 하는데 승인 받는 데 최소 몇 년 걸린다. 

일론 머스크가 아니라 그 할아버지가 와도 리튬 문제 당분간 해결 안 된다. 일론 머스크가 네바다에 있는 Cypress Development를 예전에 사려다가 실패한 적이 있었는데 내 생각엔 결국 여기 사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데 여기는 규모도 작고. 그리고 산다고 하더라도 본격 생산까지 최소 3년이다. 여기에 소송이라도 걸리면 더 길어지고. 당분간은 리튬 부족 문제 해결 안 된다. 지금 신규업체 중에서는 생산에 가장 가까운 회사가 LAC이다.  

 

- DLE(리튬 직접 추출방식)가 진짜로 유용한 기술인지는 모르나 사회자는 평가절하하는 듯하고 태커패스에서는 최소한 별 상관 없는 듯. 결국 DLE가 있다고 하더라도 효율을 좀 올린다 정도이지, 결국 리튬 매장량이 다다. 근데 태커패스는 이 기술도 별 필요없는듯. 진흙은 캐내는 순간 바로 추출 가능. 이건 정말 대박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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