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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그리고 기업/2차전지 및 원재료

[LAC #44] LAC 아직 생산이 없어서 불안하다는 고민에 대한 생각

by 브룡 2022.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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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C을 투자하는 많은 분들의 걱정거리 중 하나가 아직도 생산을 못하는 회사에 어떻게 투자하냐일 것이다. 이게 틀린 말은 아니다. 사실 LAC은 위험도가 높은 투자이다.

 

그러나 투자의 핵심 원리 중 하나가 "고수익을 얻으려면 고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건 재무관리의 기본 중 기본이다. 높은 수익을 얻으려면 위험이 높아야 하고, 안전한 투자를 원하면 원할수록 수익률을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은행 예금). 만약 리튬 시장 자체에 관심이 있지만, LAC에 투자하기 꺼린다면, 차라리 리튬 ETF인 LIT이나 대형 리튬 생산 회사들에 투자하는 편이 낫다. 나는 이것도 좋은 투자라고 생각한다. 다만 얼마나 많은 위험을 안고 가냐는 성향 차이일 뿐이다.  

 

그런데 앞서 애기했듯이 고수익을 원하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불확실성을 안고 투자해야 한다. 테슬라를 보자. 테슬라는 2020년전까지만 하더라도 50불을 못 넘기던 회사였다. 그 회사가 불과 1년 반만에 20배가 되어 지금은 천불대를 왔다갔다 한다. 그럼 왜 2020년이 터닝 포인트가 되었을까. 코로나 때문이었을 수도 있지만, 사실 2020년 들어서기 직전인 2019년에 회사가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냈기 때문이다. 이후 테슬라의 영업이익은 치솟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이후에 들어가면 테슬라로 수익을 내지 못했을 것이다. 벌었다고 하더라도 수익률이 그리 크진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테슬라가 영업이익이 나기 전인 2019년 이전부터 테슬라 주식을 사서 쭉 보유한 사람은 (쭉 보유하는 게 무지무지무지하게 어려운 일이긴 하다) 2021년에 거의 2000%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을 것이다 (이 전설적인 수익을 올린 사람이 월가의 성장주 투자 대가 론 바론이다. 그는 이미 2015년에 테슬라에 투자해서 지금까지도 팔고 있지 않다). 

 

그건 테슬라 얘기지 리튬 주니어 마인 업체 얘기는 아니잖아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럼 아래 차트를 보자. 2020년까지 0.02불 하던 주가가 0.6불이 된, 불과 1년도 안 된 기간동안 기록적인 수익률 3000%를 올린 리튬 종목이 있다.  Lake Resources (LLKKF)라는 호주 리튬 업체이다. 이 회사는 매출이 있었는가. 창립 이래 매출이 나온 해가 단 한 해도 없다. 만약 "나는 생산하는지 눈으로 보고 들어갈 거야" 한다면 30배에 달하는 수익을 결코 올릴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 회사의 기술 혹은 성장 가능성에 보고 꾸준히 투자한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 회사가 그동안 주주들을 만족시켜줄만한 성장 스토리를 쓰고 있다는 점이다. 매수매도 추천 아니다. 나는 이 회사 살 의사도 없고 무서워서 사기 힘들다. 지금은 너무 높다고 본다. 그러나 고점인지 아닌지 내가 그걸 어찌알까.

 

물론 이는 성공 사례이고 리튬 회사 중에 고꾸라지는 회사도 많다. 공매도 리포트로 한창 시끄러운 스탠다드 리튬도 그 예이고, LAC도 기본 40%는 그냥 내려간다. 왜 그럴까. 다 생산을 하지 않아서 그렇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생산을 하지 않을 때 들어가서 기다려야 (단 좋은 회사여야 한다. 사기 치고 미래가 없는 회사는 안 됨) 큰 수익을 낼 수 있다. 그래서 생산은 없지만 그래도 "생산 가능성이 높은" 회사에 투자해야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리튬 쥬니어 회사 중에 LAC만큼 "실현 직전"에 있는 리튬 회사를 본적이 없다. 그 실현 직전이 실현으로 바뀌는 순간 회사의 주가는 테슬라만큼은 아니더라도 크게 오를 것이다. 

 

LAC이 위험한 투자라고 하는데, 사실 그건 다른 주식들 대상으로 해서 그런거고, 과연 수없이 많은 리튬 업체들 대비해서 그렇게 위험한 투자일까. 알버말, SQM, 그리고 호주 3인방 등을 생각하면 LAC이 위험한 투자가 맞다. 그러나 LAC보다 훨 진척 속도도 느린 SLI, PPL, 그리고 위에서 얘기해준 LLKKF보다는 덜 위험하다. 왜? 이미 아르헨티나 염호는 거의 완성이 되어서 올해 여름부터 리튬 생산을 할 것이고, 다른 리튬 업체와 달리 이미 미국 정부로부터 네바다 공사 승인을 받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다른 회사들은 승인을 받은 적이 없다). 물론 판결이 남았다. 이건 큰 위험 요소이다. 그러나 나는 높은 확률로 연방 법원이 LAC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고 본다. 이건 LAC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에서 생산을 하려는 모든 주니어 리튬업체들이 어쩌면 LAC이 겪는 이 과정을 똑같이 겪어야 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일괄적으로 LAC 투자가 위험하다고 말하는 것은 곤란하다. LAC은 다른 주니어 리튬 업체에 비해서는 덜 위험하다. 랙보다 작은 주니어 리튬 회사들에게 가면 큰 수익을 날 수 있을지도 몰라도 그거에 비례해서 매우 위험하다. 작은 회사들은 언제든 망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LAC은 중간 정도의 위험이라고 감히 말하겠다. 그리고 LAC은 이제 2년 안에 매출을 낼 것이고 운이 좋으면 3~4년 안에 수익이 나올 수도 있다. 주니어 리튬 업체 중에 (대형 회사들 말고) 그정도로 짧은 실현 가능한 타임라인을 가진 회사는 별로 없다. 

 

물론 거듭 얘기하지만 핵심은 3월 혹은 4월에 있을 판결이다. 이 판결로 LAC의 길이 뚫리면 LAC은 다른 대형 회사들처럼 조금 더 확실한 스토리를 갖고 투자자들을 안심시켜 줄 것이다. 그리고 불확실성이 준만큼 주가도 많이 올라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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