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가격이 장기적으로 오를 것이라 배팅을 한다면 구리 관련 ETF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옵션이다. 구리 ETF의 대표주자로는 CPER하고 COPX가 있는데 CPER는 말 그대로 구리 선물 가격을 기준으로 한 구리 자체 투자하는 상품이고, COPX는 프리포트 같은 대표적인 구리 회사에 직접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 둘 중에 어느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답은 당연히 그 때 그 때 달라 다르다일 것이다.
일단 COPX는 원자재 회사에 투자를 하기 때문에 배당을 준다. 배당이 엄청 들쭉날쭉하긴 한데 어쨌든 그래도 1년에 한 두 번 꼴로 주당 0.3에서 0.7 사이를 주는 것 같다. 물론 안 줄 수도 있다. 원자재 회사 실적들이 엄청 널뛰기를 하니까.
COPX는 배당을 주는 반면에 CPER는 구리 자체에 투자하기 때문에 배당은 없다. 그리고 둘다 ETF이기 때문에 수수료가 기본적으로 있긴 한데 1%도 안 된다.
최근 1년 혹은 3년 수익만 놓고 보면 COPX가 좋았다. 왜냐하면 COPX가 갖고 있는 원자재 회사들이 구리"만" 생산하는 회사는 하나도 없고, 다른 광물도 생산하는 회사라 원자재 시장 자체가 좋아지면 더 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한국인들이 원자재 선물과 연결될 투자할 때는 가급적 하지 않는 게 좋다. 내가 알기론 손해를 보더라도 어마어마한 세금 폭탄을 맞게 되어 있다. 원자재 관련 선물 연동 etf는 쳐다보지도 않는 것이 좋다.
그런데 이게 10년치로 확 기간을 늘리면 얘기가 달라진다. CPER이 더 좋을 때가 있고 COPX가 좋을 때가 있다.
그러나 만약 구리 자체에 대한 포지션만 잡고 싶다면 CPER, 조금 더 안정적으로 배당도 먹으면서 다른 원자재에 대한 투자도 같이 병행하고 싶으면 COPX가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불황이라 구리 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경기가 좋아진다는 신호가 보이면 제일 먼저 튈 원자재 중 하나가 구리라고 본다. 문제는 침체 얘기가 언제 끝나냐인데.. 근데 구리 가격은 이미 조금씩 움직이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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