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이 무슨 세상을 구한 위대한 철학자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버핏은 그냥 현명한 투자자일 뿐, 그가 세상을 바꾸거나 그가 세상을 크게 더 이롭게 했다는 데 나는 동의하기 힘들다. 그냥 돈을 불리는 데 있어서 넘버원 중 하나라는 것인지, 그에게 그 이상의 의미 부여를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지금 지구는 기후위기에 인플레에 여러가지 문제들이 겹치고 있다. 이 와중에 버핏은 재빠르게 옥시덴탈 지분을 사들여서 역시 큰 이익을 취했다. 역시 현명한 자본가이다. 그러나 그가 지구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을 바꾸는 데 뭐 일조한 일이 있는가. 아래 기사를 보면 이미 옥시덴탈 지분을 20% 이상 가져가서 공시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다.
Warren Buffett’s Berkshire Hathaway Inc. BRK.B -0.44%▼ is plowing more money into big oil.
The billionaire investor’s company has been ramping up its position in Occidental Petroleum Corp. OXY -3.61%▼ since February and bought 12 million more shares over two days this month.
The moves bring Berkshire’s total stake in Occidental to 18.7%. Berkshire, which is by far Occidental’s largest shareholder, is now one step closer to reaching a threshold that would allow it to include Occidental in its results—something that could give its earnings a boost.
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 recommend that investors include a proportionate share of a company’s earnings in their own results once they own at least 20% of the company’s common stock. With analysts expecting Occidental to report about $10 billion in earnings this year, Berkshire could increase its reported profit by about $2 billion if it winds up acquiring 20% of Occidental’s shares, according to David Kass, a finance professor at the University of Maryland’s Robert H. Smith School of Business.
반면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 갖고 장난을 쳤다 어쩐다 하면서 사람들이 비아냥댄다. 물론 버핏처럼 신사적으로 거래하고 뭐 이런 건 아니지만 (버핏도 어렸을 때는 꽤나 더티하게 플레이한 것도 있다), 어쨌든 무슨 기업을 사든 말든 그건 일론의 재량이다. 버핏이 옥시덴탈을 사는 동안 일론은 전기차 보급에 굉장히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자율주행 얘기도 일론 아니었으면 나오지도 않았다. 기후 변화에 잘됐다 차익 노리자면서 석유 회사 사는 사람이랑 리스크 테이킹하고 10년가까이 전기차 사업에 투자하는 사람이랑. 과연 전자가 더 추앙받고 후자는 놀림감이 되는게 당연한가. 한국에서 하도 버핏버핏 대서 요즘엔 반감이 생길 정도다. 그는 좋은 투자자 중 하나일 뿐 우리가 보는 위대한 창업자들에 비해서는 큰 가치를 창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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