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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그리고 기업/2차전지 및 원재료

[LAC #70] 팔 의사 없고 살 의사만 있다

by 브룡 2022.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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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장에서 가장 무서운 것 중 하나가 주식과 사랑에 빠지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오늘 다시 내 자신에게 물어보았다. 지금 내가 현금만 들고 있다고 해보자. 지금 이렇게 떨어지는 LAC을 내가 과연 살까. 내 대답은 예스였다.

 

오늘 LAC이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이평선 (일봉 기준) 200일선을 깨면 급락하고 있다. 22불은 작년 1월 유상증자 했던 가격이다. 그 가격보다도 낮은 가격으로 LAC이 팔리고 있다는 건 그만큼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는 것이다.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건 순전히 매크로 때문이다. 

 

1) 단기 시황 최악이고, 불경기 인플레 둘 다 못잡으면 스태그플레이션 오고 그러면 주식은 최악이다 

2) 10년만기 국채 수익이 이제 3%를 넘었다. 채권으로 넘어가는 세력을 잡지 못할 것이다. 

 

매크로 관련 이유 요 두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듯하다. 

 

자 그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LAC을 팔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아 뭐 나야 사실 뻔하지만, 이유를 적어보겠다. 일단 매크로적인 관점. 

 

1) 매크로는 최악이고 당분간 고생할 것은 맞다. 그러나 매크로가 언젠가는 회복될 것이고 매크로 예상은 내 영역밖이다. 이 시기가 죽을 때까지 계속 가나? 네버. 리먼사태도 2년 후에는 거의 다 회복했다. 물론 전고점 회복에는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대부분 급락한 주식들은 1~2년 안에는 최고점 80%까지는 단기간에 회복한다. 

2) 매크로가 최악이라 주식을 판다고 해보자. 그럼 어디로 갈 것인가. 인플레 시대에 현금은 이미 똥이고, 채권도 하루가 멀다하고 떨어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역대 최저이고 원자재 가격도 내리고 있다. 경기 침체 시대에는 뭘 사도 마이너스이다. 부동산? 미국 부동산도 곧 내려갈 것이고 유동성이 마르면 부동산도 결국 떨어지게 되어 있고 특히 부동산은 레버리지가 너무 커서 위험도 크다. 

 

LAC 본연의 가치만 두고 판단해보자. 

 

1) 회사의 가치만 집중해보자. 어차피 세계는 자원 전쟁이고 리튬없는 전기 시대는 상상할 수 없다. 미국, 유럽은 이 와중에도 중국 러시아 에너지를 수입할 생각 없고 러시아 중국 역시 마찬가지다. 세계는 에너지 전쟁으로 가고 있고 국가별 에너지 보존량이 중요할 것이다. LAC은 미국 최대 리튬 생산지를 갖고 있고 판결만 통과되면 올해부터 공사 시작이다. 미국에 리튬 매장 갖고 있는 곳은 많다. 그러나 그들은 승인조차 받지 못했다. 승인 받는 데만 몇 년이 걸리고 거기서 공사시작하는데 다시 몇 년이다. 거의 10년 걸린다. LAC은 판결만 나오면 3년 안에 생산 가능하다. 미국 최대 리튬 지역을 3년안에 개발할 회사와 말만 그럴 듯하게 하고 승인조차 받지 못한 회사들. 어디를 사야 할까. 대답은 뻔하다고 본다. 

 

2) 매장량만 따지면 미국 전체 수요의 거의 절반 이상을 태커패스가 커버한다. 경쟁자 중에 미국 리튬 지역을 이렇게 확보하고 생산 직전인 회사가 있나. 없다. 리튬 대체제가 있나? 없다. NCM이든 LFP든 뭐든 결국 리튬이다. 

 

3) 게다가 LAC 아르헨티나 염호는 올해말부터 생산 시작이다. 다른 곳들은 다 말만 번지르하다. 리튬 대형업체들 말고 주니어 업체 중에 LAC만큼 리튬 생산 직전에 있는 회사들이 있나? 다들 말만 있다. 광산 개발은 일단 실천이 먼저다. 6개월만 참으면 생산 시작이다. 그러면 LAC은 최소 Livent 급으로 올라간다. 그 기간을 못 기다려주나? LAC은 매달 아르헨티나 공장 진척 상황을 보여준다 (아래 동영상). 수없이 많은 주니어 리튬업체들 거긴 프리젠테이션 말고 구체적으로 뭘 보여주지? 매장량이 얼마다 기술이 어떻다 전혀 중요하지 않다. show me the real thing! LAC은 현재 알버말, SQM, 간펑, Livent, Pilbara, Allkem에 이어 이제 실제로 리튬을 생산하는 업체가 몇 개월 안에 된다. 지금 피해야 할 주식은 말만 그럴듯한 업체들이다. 

 

Cauchari-Olaroz May 2022 video update - YouTube

 

4) 연다른 호재가 기다리고 있다: 주식분할 호재, 미국 정부 대출 승인, 아르헨티나 리튬 계약 발표, 태커패스 판결등이 남아 있다. 호재만 따져도 거의 4개 이상이 올해 기다리고 있다. 이걸 다 놓치고 지금 판다? 나로선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이밖에도 이유를 적지면 거의 10가지는 넘는다. 그러나 굵직굵직한 것 위주로 적어보았다. 심리적으로 못 견디겠다 싶으면 팔면 된다. 개인 성향의 차이이다. 나는 팔 생각이 전혀 없고 주식이 반토막이 나는 요즘 시대에도 편안하게 잠을 잔다. LAC의 지분을 더 갖고 싶다. 현금이 없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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