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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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카가 얘기한 것처럼 사업이 잘 되려면 사업가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운이 따라야 한다. 내 사업과 시대의 흐름이 맞아야하는 운이 있다. 그게 맞으면 성공하는 거고 아니면 그냥 그렇게 끝난다. 근데 그게 내가 그 운을 통제할 수 있나? 보통 없다. 예를 들어 지금 인공지능, 반도체, 2차 전지 등의 시대인데, 내가 건설업에서 아무리 1등한다고 해도 성공할 수 있을까? 참고로 90년대 초중반 서울대 이과 중 가장 들어가기 힘든 과는 건축과였다. 

 

자 그럼 시대의 운과 나의 실력 혹은 사업이 맞지 않으면 그걸 어떻게 바꿀 수 있는가. 그걸 할 수 있는 게 주식이다. 주식은 언제든 시대적 흐름을 따르는 주식을 살 수 있고. 더욱 중요한 건 시대 흐름을 따르는 주식이 아니더라도 오히려 완전히 소외된 주식을 사서 의외로 큰 돈을 벌 수 있다. 주식 시장의 가장 큰 장점은 유연함이다. 즉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말을 돌려말하자면 언제든 내가 나의 투자 방향을 시대의 흐름에 맞게 혹은 자신의 흐름에 맞게 바꿀 수 있다는 얘기다. 주식은 빠르게 남의 사업에 숟가락을 올리는 게 가능한 게임이다.   

 

이정윤 세무사가 한 말이 생각난다. 아니 주식 팔면 하루 이틀만에 현금 나오는데 현금이 왜 필요하냐고. 부동산 처럼 팔기 어려운 거 들고 있을 때나 현금 들고 있지, 주식 자체가 현금과 같은 성격인데 뭣하러 들고 있냐고. 틀린 말은 아니다. 그 빠른 현금화. 그 빠른 사업 동조. 이게 주식의 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