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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일반

돈을 벌어도 한국에서 가난하다고 느끼는 이유

by 브룡 2022.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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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살다보면 부자라는 느낌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정작 본인들은 다 잘 사는데, 사람들이 경쟁에 치여있고 불안하고 불행해한다. 나는 이게 끊임없는 비교 때문이라고 본다.

한국에서 비교가 다른 나라보다 심한 이유를 개인적으로 국민성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국민성만큼 비과학적인 말이 없다. 한국에서 비교가 계속되는 이유는 1) 나라가 작고 2) 그 작은 나라에 대부분 사람들이 수도권에 몰려서 더 옹기종기 모여 있고 3) 인종이고 뭐고 너무 동질적인 문화에 있다보니 그 네트워크가 촘촘할대로 촘촘해져서 비교가 더 쉬워지는 게 아닌가 싶다. 물리적으로 남의 모습을 보고 비교하기 너무 좋은 사회 구조가 한국이다.

아래 글을 보면 한국에선 몇 백억을 벌어도 부자가 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늘 비교하고 살기 때문에 평생 돈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어찌보면 불행한 삶이다.

그러니 뻔한 말이지만 본인이 부자인지 아닌지는 본인의 마음에 있다. 강남에 산다고 부자인 게 아니다 (강남 아파트나 다른 아파트나 뻔한 구조에 뻔한 평수에 뻔한 편의성이다; 괜한 의미 부여하지 말자). 심지어 강남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본인이 가난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들이 본인들을 더 조급하게 만들고 더 조급하게 투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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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시평]대한민국엔 부자가 없다 - 머니투데이

[MT시평]대한민국엔 부자가 없다 - 머니투데이

7년 전 한 경제연구소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을 조사해 발표한 적이 있다. 무엇보다 관심이 간 것은 부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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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한 경제연구소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을 조사해 발표한 적이 있다. 무엇보다 관심이 간 것은 부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진정한 부자'의 기준이었다. 조사대상을 자산규모 10억원 이상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한 결과 부자의 최소자산규모는 평균 109억원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난 사실이 하나 밝혀졌다. 부자들은 자기가 부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실제 조사를 보면 10억~30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사람들이 생각하는 '진정한 부자'의 자산은 평균 74억원 수준으로 3.7배나 높았다. 30억~50억원을 가진 부자들이 생각하는 '진정한 부자'의 자산은 129억원으로 3.2배나 높았다. 마찬가지로 50억~100억원 자산가들이 생각하는 진정한 부자는 153억원이었으며 100억원 이상 부자들도 215억원은 있어야 진정한 부자라고 생각했다. 결국 한국 부자들은 스스로를 결코 부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부분 자신이 보유한 자산의 2~3배 이상을 가진 자가 진정한 부자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인간의 소유에 대한 욕망을 생각하면 당연한 것이라 생각되지만 왠지 조금은 씁쓸한 통계결과다.

사실 부자의 기준은 시대가 지나면서 바뀌고 있다. 농경사회에서는 천석꾼, 만석꾼이 부자의 기준이었지만 자본주의와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다르게 정의되고 있다. 2000년대 초반에 조사된 자료(2000~2013년에 걸친 통계)에 따르면, 순자산 기준으로 우리나라 상위 1%의 평균자산은 24억4000만원이고 최소 9억9000만원이 있어야 상위 1%에 들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 발표된 자료를 보면 최소 120만달러, 약 13억원으로 30% 이상 증가했다.

며칠 전에도 어느 금융회사에서 부자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는데 조사대상을 총자산이 아닌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가진 사람으로 정해 7년 전보다 대상기준부터 크게 높아졌다. 그 결과 총자산이 100억~300억원 이상 돼야 '진정한 부자'라고 생각하는 부자가 40.3%로 가장 많았고, 연간소득은 5억원 이상 돼야 부자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부자들이 34.5%로 가장 높았다. 평균적으로 봐도 부자 넷 중 셋이 총자산은 100억원 이상, 연소득은 2억원 이상 돼야 진정한 부자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주목할 점은 부자들은 총자산 중 부동산 50억원 이상,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회원권 등 기타자산 5억원 이상 부자라고 인식하는 점이다. 자산규모가 커질수록 부동산 비중이 커지는 것은 당연한 듯 보이지만 금융자산 비중도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들의 부채비율이 총자산 대비 결코 15%를 넘어서지 않고 금융자산 대비로도 50%를 거의 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즉 레버리지를 충분히 활용하되 절대로 갚지 못할 수준의 부채를 사용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경제가 성장할수록, 자본주의가 성숙할수록 부자에 대한 인식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생각하는 '진정한 부자'는 늘 '그들 위에' 있다. 그들은 언제나 부자가 아닌 것이다. 그래서 대한민국엔 부자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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