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이 지난 연말부터 시작해서 쭉 하락을 해서 나스닥 지수만 하더라도 거의 20% 빠진 상황이다. 이런 악조건에서도 상승한 주식이 있을까? 당연히 있긴 있다. 수가 적어서 그렇지. 그럼 어떤 주식들이 올랐을까. 이미 다들 답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인플레라고 하니까 원자재 관련 주들이 올랐을 거고, 가치주나 은행주들이 조금 올랐을 것이다. 이건 뭐 당연한 얘기라 더 얘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그런데 이런 시장에서 예를 들어 한 달만에 100% 이상 상승한 그런 주식들이 있을까. 당연히 있긴 있다. 그런 주식들의 특징은 당연히 크리티컬 이벤트가 있다는 점이다.
크리티칼 이벤트의 대표적인 예 중 하나가 합병이다. 폭락장에서 좋은 회사 주식들이 대거 싸지면서 현금많은 인수 기업들이 이 때다 하고 인수를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면서, 합병되는 회사들의 주가가 급상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미국의 Resonant라는 회사가 좋은 예. 원래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휴대폰 주파수 잡는 데 쓰는 필터 부품을 만드는 회사였는데, 실적이 좀 비실비실했고 지난 1년 계속 내리막길 이었다. 이걸 보고 일본의 무라타가 들어와서 3천억 조금 넘는 돈으로 인수를 해버렸고, 이 덕에 1년 내내 고생하던 이 회사 주가는 하루만에 $1.24에서 $4.3불로 상승했다.
이 밖에도 최근 이루어진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리자드 인수, 펠로톤 나이키 인수설 등 큰 회사 인수/합병은 주식 시장이 나쁠 때 오히려 되는 경우가 많다. 피인수기업(팔리는 회사) 주가가 너무 비싸면 인수 기업 입장에서도 사기가 어렵기 때문에, 오히려 주식 시장이 나빠서 이들 주가가 내려갔을 때 오히려 좋은 매수타이밍이다. 그러니 자신의 기업이 과연 매력적인 인수 합병 대상이 될 수 있는가를 물어보는 것도 그 회사 벨류에이션을 할 때 좋은 지표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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