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은 미국 주식 중에 배당이 굉장히 안정적으로 그리고 높게 나오는 주식 중 하나이다. 2021년 11월 기준으로 배당률이 거의 4.5%에 달하며 이 수치도 매년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아래 표를 보면 알겠지만 버라이즌은 분기별 배당을 꾸준히 주고 있으며 심지어 리먼 금융 위기가 온 2008년에도 단 한 번도 놓치지 않고 배당을 주었다. 현재 미국 시총 상위 100개 회사 중에 2021년 11월 기준으로 버라이즌보다 배당을 많이 주는 회사는 엑슨 모빌(XOM, 약 5.5%), 쉐브론(CVX, 4.5%), 필립모리스(PM, 5.5%) 그리고 AT&T(T, 8%) 정도만 있는데, 사실 엑슨 모빌과 쉐브론은 사양 산업인 석유 회사들이고, 필립모리스도 담배 회사라 크게 성장할 기미가 별로 없어 보이는 회사다. 버라이즌의 경쟁자인 AT&T가 그나마 매력적인 배당주라고 볼 수 있으나, AT&T는 타임워너 인수 건으로 크게 대인 적이 있었고 아직도 합병의 굴레에서 잘 벗어나지 못하는 듯하다. 아직도 버라이즌은 AT&T랑 달리 다른 사업에 크게 눈 돌리지 않고 통신사업만 우직하게 해서 무엇보다 안정성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버라이즌이 배당주로 갖는 또다른 매력은 앞에서 말하는 석유 회사나 담배 회사와 달리 성장성이 그나마 조금 더 있어 보인다는 점이다. 통신 산업은 앞으로도 더욱 중요해질 것이며, 특히 자율 주행이 본격화 되는 시대에 통신주의 가치는 지금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5G, 6G 시대가 온다 한 들, 버라이즌의 성장성이 크게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통신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려면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데 비용 부담이 너무 늘어나서 오히려 수익성은 더 나빠질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설령 5G, 6G 시대로 본격적으로 돌입한다고 하더라도 고객들에게 더 높은 통신 비용을 청구할 수 있을지도 다소 의문. 아무래도 기간 산업인지라 정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통신 산업의 제약에서 버라이즌도 크게 자유로워 보이진 않는다. 안 그래도 통신비가 높다고 사람들이 불만이 좀 있는 상태다. 그리고 주가가 부진한 것도 버라이즌의 단점. 지난 5년동안 주가는 고작 2.85% 올랐다 (그래도 안 빠진 게 어디냐 엑슨 모빌은 지난 5년동안 주가가 -26% 빠짐. 2021년 11월 말 기준. 필립 모리스도 5년동안 고작 1% 오름. 경쟁사인 AT&T도 -25% 가까이 하락. ).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미국 상위 100개 기업 중에 배당만 놓고 보면 버라이즌이 가장 매력적인 기업 중 하나임은 부정할 수 없다. 안정성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버라이즌은 매력적인 배당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배당주 하나만 꼽으라면 버라이즌을 탑으로 꼽고 싶다. 그러나 배당주보다는 성장주를 기본적으로 더 좋아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포트폴리오에 넣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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