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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 뭐가 좋을까

[VZ] 버라이즌 최고의 배당주 중 하나 성장성은 다소 의문

by 브룡 2021.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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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즌은 미국 주식 중에 배당이 굉장히 안정적으로 그리고 높게 나오는 주식 중 하나이다. 2021년 11월 기준으로 배당률이 거의 4.5%에 달하며 이 수치도 매년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아래 표를 보면 알겠지만 버라이즌은 분기별 배당을 꾸준히 주고 있으며 심지어 리먼 금융 위기가 온 2008년에도 단 한 번도 놓치지 않고 배당을 주었다. 현재 미국 시총 상위 100개 회사 중에 2021년 11월 기준으로 버라이즌보다 배당을 많이 주는 회사는 엑슨 모빌(XOM, 약 5.5%), 쉐브론(CVX, 4.5%), 필립모리스(PM, 5.5%) 그리고 AT&T(T, 8%) 정도만 있는데, 사실 엑슨 모빌과 쉐브론은 사양 산업인 석유 회사들이고, 필립모리스도 담배 회사라 크게 성장할 기미가 별로 없어 보이는 회사다. 버라이즌의 경쟁자인 AT&T가 그나마 매력적인 배당주라고 볼 수 있으나, AT&T는 타임워너 인수 건으로 크게 대인 적이 있었고 아직도 합병의 굴레에서 잘 벗어나지 못하는 듯하다. 아직도 버라이즌은 AT&T랑 달리 다른 사업에 크게 눈 돌리지 않고 통신사업만 우직하게 해서 무엇보다 안정성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버라이즌 배당 기록. 버라이즌은 올해 주당 $0.6275 배당금으로 주었고 올해 11월에는 주당 $0.64로 배당금을 늘렸다. 버라이즌 주식 1000주를 갖고 있으면 올해 11월에는 640불에 달하는 배당을 받았을 것이다. 그리고 표에서 보는 것처럼 배당금도 꾸준히 올렸다. 


버라이즌이 배당주로 갖는 또다른 매력은 앞에서 말하는 석유 회사나 담배 회사와 달리 성장성이 그나마 조금 더 있어 보인다는 점이다. 통신 산업은 앞으로도 더욱 중요해질 것이며, 특히 자율 주행이 본격화 되는 시대에 통신주의 가치는 지금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5G, 6G 시대가 온다 한 들, 버라이즌의 성장성이 크게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통신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려면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데 비용 부담이 너무 늘어나서 오히려 수익성은 더 나빠질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설령 5G, 6G 시대로 본격적으로 돌입한다고 하더라도 고객들에게 더 높은 통신 비용을 청구할 수 있을지도 다소 의문. 아무래도 기간 산업인지라 정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통신 산업의 제약에서 버라이즌도 크게 자유로워 보이진 않는다. 안 그래도 통신비가 높다고 사람들이 불만이 좀 있는 상태다. 그리고 주가가 부진한 것도 버라이즌의 단점. 지난 5년동안 주가는 고작 2.85% 올랐다 (그래도 안 빠진 게 어디냐 엑슨 모빌은 지난 5년동안 주가가 -26% 빠짐. 2021년 11월 말 기준. 필립 모리스도 5년동안 고작 1% 오름. 경쟁사인 AT&T도 -25% 가까이 하락. ).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미국 상위 100개 기업 중에 배당만 놓고 보면 버라이즌이 가장 매력적인 기업 중 하나임은 부정할 수 없다. 안정성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버라이즌은 매력적인 배당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배당주 하나만 꼽으라면 버라이즌을 탑으로 꼽고 싶다. 그러나 배당주보다는 성장주를 기본적으로 더 좋아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포트폴리오에 넣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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